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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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알지 못한 채로 제목만 보고서 골랐다. 나는 엄마에 약하다. 엄마와 관련된 드라마와 영화는 대개 챙겨보는 편이고, 그것이 억지 울음을 강요하더라도 슬퍼하는 편이다.

그런데 제목에 ‘울음’과 ‘엄마’가 있으니 고민하지 않고 골랐다. 그런데 이 책은 ‘신선’했다. 엄마에 대해 다루는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진한 모성애를 강조한 엄마의 희생으로 눈물 쏟게 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누구나 떠올리는 ‘우리 엄마’가 아닌 ‘이슬아 작가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쉽게 말해서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공감이 잘 되어야만 좋은 책인가? 아니다. 다르기에 배우고 알아가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여야의 시선, 누드모델을 하는 사람들의 세계, 아버지와 맞담배를 피는 것 등에 대해 알게 된다. 나는 상상도 못해본 일인데 덕분에 간접경험을 했다.

이슬아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 작가는 본인을 연재 노동자라고 부르고 실제로 일간 이슬아를 연재하는데, 생활 밀착형 글들이 아닐까 싶어서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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