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사막 마카롱 에디션
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최율리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1. 사랑은 죽은 것 같은 존재를 펄떡거리를 활어처럼 살아있게 만들어 준다. 사람은 사랑 받을 때 가장 나답다고 여기며 생기가 넘친다. 모든 사랑이 다 이렇게 만들지만, 이내 현실을 자각하게 되며 자신의 사랑을 점검하게 된다. 사람은 ‘나이’와 ‘신분’과 ‘결혼유무’ 등으로 가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루어질 수 없는(이루어지면 안되는) 관계를 열정적으로 갈망한다. 안되는 거여서 더욱 뜨겁게 갈망하게 되는 아이러니.

2.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아버지와 아들의 미묘한 경쟁과 동질감을 함께 느끼는 것이 인상적이고 웃기다. 서로에게 닮은 모습을 발견하며 동정심이 일지만 이내 그 모습이 싫어서 서로 멀리 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와 아들. 어떻게든 가깝고 싶지만 이미 너무 멀어져 버린 두 부자의 관계도 인상 깊다.

3. ‘욕망’과 ‘사랑’은 ‘잼’과 같다. 몸에 좋은 과일이 설탕과 버무려져 입에는 달콤하지만 건강을 해친다.(아이유-잼잼) 욕망과 함께 버무려진 사랑은, 매혹적으로 달지만 치명적으로 영혼을 상하게 한다. 원하는 모든 것을 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나’라는 존재를 상실할 때 우리는 대개 현재의 달콤함을 쫓게 된다. 우리는 지금 건강을 쫓고 있는가, 아님 달콤함을 찾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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