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 결혼도 출산도 아닌 새로운 가족의 탄생
백지선 지음 / 또다른우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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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삼각관계


둘만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의존이 심해져서 피곤할 수 있다. 연애할 때 시간이 많은 주말에 만나 종일 함께 있으면 혼자 있기는 싫고 같이 있으면 피곤한 상태를 경험하곤 했다.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와 공간을 찾아야 하는데, 돈도 들고 한쪽이 다른 쪽에 맞춰주면서 억지로 시간을 때우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아이를 두 명 입양한 것은 둘만의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부담스러운 관계를 피하려는 의도가 컸다. 세 명이 있으면 나머지 두 명이 함께 놀라고 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함께 놀 때도 두 명씩 세 가지 조합을 이룰 수 있고, 세 명이 함께 놀면 그것도 새로운 조합이 된다. 즉, 둘만 지낼 때는 A, B, A+B라는 관계만 존재하지만, 셋이 지내면 A, B, C, A+ B, A+ C, B+ C, A+B+ C라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관계가 펼쳐진다. 
아이가 나에게 삐치면 나랑 안 놀고 자매와 함께 놀면 된다. 내가 첫째나 둘째에게 섭섭할 때는 다른 아이가 날 위로해 준다. 아이들은 질투의 화신이고 엄마를 독차지하려고 한다. 그럼 나는 자매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지임을 각인시킨다.

- <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백지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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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나나나나나나 2023-01-11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를 읽고
새로운 삶의 대안에 띵! 했는데..

이 책 또한 띵!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

나 또한 고정관념 속에 살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아이는 갖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직접 낳아 키우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입양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있다는 것.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육아의 현실적인 면을 다루고 있어 막연히 아이를 좋아하는 것만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10%라도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돕는 책.

담백하고 깔끔하고 몰랐던 세상에 대한 정보전달과 가치관, 사려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임. 육아 경험자로서 공감이 가고, 재미있게 읽힘.

나나나나나나나나 2023-01-11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개인적 의견인데..
혹시 입양이나 출산이 부담된다면..
보육원 후원자로 살아갈 수도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