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유기 3 - 완결
땅별 글, 천경 그림 / 카라노블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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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했던 소설이 종이책으로 나왔습니다. 종이책으로 읽는게 훠어어얼씬 낫네요.

네이버 웹소설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책으로 내시면서 정리한 감이 있어서 그런건지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스토리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정리된 감이 납니다. 에필로그도 들어가있고요.

네이버 웹소설땐 갑자기 훅훅 지나간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종이책 버전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흑백용으로 톤질을 다시 하거나 새로 그린 일러스트 들 때문에 정말 볼 맛이 납니다.

혹여나 구매 생각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종이책으로 사시길 바래요.




여대생 다나는 교통사고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돌 SPEED의 멤버인 제후에게 잡아먹힐 뻔 하죠(...)

자기가 요괴에게는 정말 맛있는 밥이라는 것과, 사실은 삼장법사의 환생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아이돌 SPEED는 제후, 사영, 제롬 세 명으로 구성된 아이돌인데, 얘네는 각각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의 환생인 환생요괴다 보니

인간의 정기를 필요로 합니다.

옛날이면 그냥 사람을 잡아먹어서 해결이 됬겠지만 지금은 21세기. 요괴들은 정기를 얻기위해 연예인을 하는 시대가 온거에요.

그리고 가만히 냅두면 요괴의 밥이 될 삼장법사인 다나를 그대로 둘 수 없었기에, SPEED 멤버들은 다나를 남장시켜서(사생팬 때문에) 매니저로 두고 같이 살게 됩니다.


자, 이렇게 역하렘 같은 전개를 두고도 역하렘이 아니에여 ㅎㅎㅎㅎㅎㅎㅎㅎ 커플링은 다나와 제후 뿐입니다.

좀... 많이 슬펐어여 흑흑흑 계속 다나에게 틱틱대는 사영이라거나 단순하지만 의외로 하는 말이 다 맞는 제롬이라거나 엉엉 난 역하렘 하길 바랬어. 어차피 남주는 제후니까...ㅠㅠㅠㅠㅠ(손오공)


원래 아이돌물 자체가 순정물의 법칙에 제대로 잘 먹혀 들어가는데다, 서유기 기반이라는 특성상 요괴들이랑 맞물리는 이야기들이 통통튀가 잘 굴러갑니다.

여러 요괴들이 나타나는데 이들의 능력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물론 배틀물 기반이 아니니까 액션이 스펙타클하다 그런건 아니지만, 요괴들이 나타나서 얽히는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고 말랑말랑하게 펼쳐져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이게 웹소설땐 살짝 유치하단 감도 있었는데 종이책 버프인지 그런게 전혀없네요. 틴에이지 감성이야 원래 순정물이 그런거고... 아, 전 정말 즐겁게 봤어요.


떡밥 던지고 회수하는게 정말 깔끔한 소설입니다. 결말도 네이버 연재시엔 급 끝난다는 인상이었는데 종이책은 그런 인상이 없네요.

흑흑흑 내가 서브남주 한명만 더 줬어도 더 만족했을텐데ㅠㅠㅠㅠㅠㅠ 흐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통통튀는 러브 판타지를 읽어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려요☆

순정만화스러운데다가 권당 7000원 밖에 안하고 3권 밖에 안 됩니다! 

글도 사랑스럽고 내지도 예쁘고. 정말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이걸 네이버 웹소설 연재시에 한창 리뷰 썼던 것들이 있는데 다 날아갔습니다 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그랬냐 나님. 어디 딴데 저장해놓은데 없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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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유기 3 - 완결
땅별 글, 천경 그림 / 카라노블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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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달달한 러브 판타지네요!ㅠㅠㅠ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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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리아 2 - Novel Engine POP
유키노 사이 지음, 유키히로 우타코 그림, 주원일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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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상당히 재밌는 정치 드라마에요.

 

아류자 왕조와 휴전 중인 상황에서, 제국의 황제 선거가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선거 이후 15일은 전쟁이 재개될 전망.

밀레디아는 마녀가의 장수로서 전쟁에 나가야합니다. 한명의 장수도 부족한 상황이며 제국은 상당히 불리한 상태니까요.

이 황제선거를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결혼한 밀레디아와 아릴황자. 식도 없습니다. 식을 올리려면 성직자가 있어야하고, 이 말은 즉 반대 세력인 람자왕자를 후원하는 교황가의 영역. 식을 올린다는 건 '나 죽여주세요' 와 다름이 없죠.

 

이렇게 끝이 정해진 가족과 함께 복잡한 정치의 중심에 서있는 밀레디아.

밀레디아는 현재는 로제라고 불리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세계 그 자체이고,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아키를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키로 인해 큰 전투가 일어났고, 그 때 밀레디아 주변의 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었거든요.

 

그리고 분명히 친구였지만, 이 사람이 친구라고 말 할수 없는 왕조의 아이작 황자.

아이작 황자가 제국에 붙잡혀 있었을때, 밀레디아는 무슨 이유로도 이런 어린 아이를 잡아두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이유로

그를 구출하고, 눈도 고쳐줍니다. 아이작은 자신과 함께 왕조에 가겠냐고 물었으나 밀레디아는 거절하죠.

그리고 아이작은 자신의 귀걸이를(아이작이 눈이 안보이는 상태라 아이작의 귀걸이 한쪽을 밀레디아가 끼고, 귀걸이에서 나는 소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렸었음) 밀레디아에게 그대로 주면서, 자신은 너를 절대로 죽이지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어난 전쟁에서 아이작의 소중한 형을 밀레디아가 살해했죠. 자신의 큰할머니인 오렌디아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얽히고 섥혀 있습니다. 또한 이 시작이 되는 오렌디아, 유디아스, 아류자의 관계도 마찬가지고요.

또한 람다황자(교황가가 아니더라도 수재라서 황제가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와, 황제의 그림자인 광대로 살아오다가(물론 교육은 받고 있었음) 마녀가에 의해 꺼내진 카드인 아릴왕자. 이 둘의 관계도 흥미롭고요.

람다에게 왕조어를 가르치게 된게 밀레디아인데, 이 두사람은 분명히 정적인데,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도 기대되네요.

 

1권 프롤로그부터 아류자의 목을 오렌디아가 끌어안고 있으니, 아마 제국이 이기기야 하겠지만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나갈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제국 자체도 마녀가와 교황가가 이렇게나 대립하고 있는데, 여기서 왕조와의 전쟁까지. 대체 어떻게 이길까요.

 

 

 

 

상당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만... 독자에게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누구 시점인지도 변하고, 시간대도 계속 변하고, 위치도 계속 변하니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솔직히 더 말하자면 작가가 좀 더 다듬어서 이야기를 진행해야 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왔다갔다 해서요.

 

여기에 중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밀레디아와 아릴이 워낙 조용한 인물들이라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정적이게 느껴집니다.

 

삽화도 없는데(물론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용 일러스트는 있습니다) 텍스트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주어지는 정보가 많은데 이게 자잘한 퍼즐 조각들을 랜덤으로 던져주니 큰 그림이 뭔지를 모르겠는 느낌이에요.

또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다보니 현재의 이야기가 진행이 느린 감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 잡기도 버거울 때가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분명 재밌는 책입니다. 그 늘어놓는 얘기가 머리가 아프고 정리도 안되어있지만 재밌거든요.

상당히 방대한 스케일에 이리저리 꼬이고 꼬인 이야기.

선악구도가 명확하기보다는 각자의 목적을 지니고 행동하는 정치드라마를 보실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아직은 밀레디아와 아릴이 원하는 결혼은 아니었을지만, 그래도 생겨난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나가는 단계인데요.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고 행동하는게 훈훈하고 좋습니다. 

 

이 둘의 관계가 황제 선거 후에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가 사실 제일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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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전기양 시리즈 2 - 꿈꾸는 전기양과 잠들지 않는 밤의 공주 2
4FOUR 지음, kyl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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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SF 판타지 맞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권은 프롤로그였어요!


1권에서 가졌던 인상을 확 날려버리는 2권이었어요. 1권인 '꿈꾸는 전기양과 잠들지 않는 밤의 공주' 의 경우 담담하고 절제된 문체 때문인지, 책에서는 분명 별거 아닌 무분인데도 은근히 읽는 사람의 속을 파고 드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덮고 나서 한동안 멍했거든요. 작가님이 심리묘사를 잘한다고 느꼈고요.


하지만 그게 상업적일까라고 생각하면 아니다..ㅠㅠㅠ였거든요. 제가 성인이니까 이렇게 읽고 나서 멍했지 주요 타깃층인 청소년층이 읽어서 과연 나랑 같은걸 느낄까. 인터넷에 있는 호평들은 대부분이 성인 층인거 같았는데 이거 괜찮나? 싶었어요.

또 1권에서 느꼈던 건 이거 단권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낙 한권으로 기승전결이 완벽해서요.


그런데 2권 첫챕터를 다 읽고나서 느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너무 재밌는데요?




역시 홍보물이 하나도 무슨 이야기일지 알수가 없게 되어있으므로 ^0^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이세계에서 적대관계의 두개의 국가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두곳의 국력이 너무 비슷해서 도저히 싸워도 끝이 안나요. 그러다가 지구를 발견하게 된거죠. 그리고 여기의 자원과 인력을 써먹으면 이길수 있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한거죠. 근데 그 생각을 두 나라가 똑같이 했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구에 파견된 서로의 병력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한 곳은 보스와 사천왕이 내려가 마물을 내려보내고, 한 곳은 마스코트 캐릭터가 되어 내려가서 지구의 아이들을 꼬드겨 마법소녀로 만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제는 이게 박사의 눈에 띄었단거지. 심지어 이들이 해버린 시간정지로 인해 열심히 만든 기계가 고장납니다 ^0^ 오예~ 박사는 마스코트를 붙잡아서 뇌를 떼어내고(통속의 뇌는 제발 몸을 돌려달라고 울부짖고) 대신 두뇌칩을 붙여서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들어 버려 이 사실을 전~부 듣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보스라는 놈이 주인공의 여동생. 즉 수진이를 납치해버리고.... 수진이에 의해 보스와 사천왕중 두명이 살해당합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수진이는 박사를 없애기 위해 이들을 써먹을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 부분도 박사가 자신이 이세계인이다 정도만 대충 수진이에게 설명해주는 바람에, 재단에서는 인간외의 지적생명체를 다 처리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수진이는 이들을 이용해 박사를 처리하려고 꾸미게 됩니다.




이런, 스토리 요약이 하나도 안 간략했네.

와 재밌어요...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마법소녀 반짝 반짝 1도 없어요. 솔직히 좀 기대했는데 없어. 여기 있는건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안드로이드 둘 뿐이야. 최고다...ㅠㅠ


상황 자체가 진짜 너무 재밌게 돌아가니까 눈을 못 떼겠더라고요. 

그리고 보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주인공인 우리 조수 씨는 (지금 보니까 조수형 조수진 둘다 조수의 말장난이었네요? 왜 난 이제 안거지?) 1권에서는 자신의 근본이었던 사람의 영체 파편에게 빙의당한 상태였던게 맞네요.


이걸 가장 크게 느낀게 박사가 마법소녀 해볼까? 했을때 처음에는 인류반역자로 인식하고 (물론 이후 이해하고는 아니란걸 알지만) '박사를 죽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요.

박사가 자신의 창조주라고 해도 그런걸 다 넘길정도로, 일단 이 기계의 전제는 재단의 이념이라는 게 소름끼치게 느껴지더라고요. 저 한 문장이 정말 섬뜩했어요. 


이전 권부터 느낀 '기계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일 뿐'이라는 인상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스펙타클하고 시원시원하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너무 즐거웠어요.

읽으면서 헐리우드 SF 히어로 액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이미지가 펼쳐져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3권 언제 나와요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신간 확인 꼬박꼬박 하게 생겼네요ㅠㅠㅠㅠㅠbbbb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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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전기양 시리즈 1 - 꿈꾸는 전기양과 잠들지 않는 밤의 공주
4FOUR 지음, kyl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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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SF라는 키워드를 보고 사는 분은 아마 굉장히 후회하실겁니다. SF니 만큼 구체적인 고증이라거나, 그런걸 원하신다면 1도 여기선 반영되지 않습니다. 태클걸고 싶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스포일러는 하고 싶진 않았는데 노엔에서 홍보물 만든거 봐도 어떤 책인지 느낌 조차 안 오다보니 그냥 쓰겠습니다. 제목에도 이미 표시했지만 민감한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책을 대놓고 정의하자면 배경은 SF 어반 판타지인데 히로인이 여동생인 책입니다. 자, 여기만 보면 그냥 보통 남자 독자들을 위한 라이트노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란 이벤트(심지어 여동생이랑 목욕하는 것도 있다)는 다 있는데 이 모든게 아래의 이유로 쓱쓱 지나갑니다. 아무 일도 없습니다 하하.

여기서, 주인공은 안드로이드입니다. 모체였던 인간은 폭발사고에 휘말려 죽고, 주인공의 기억을 카피해서 만든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입니다. 심지어 주인공은 모체의 영체를 분해 시킬 정도로 감정이 없습니다. 영체는 울부짖으면서 "돌려줘!!!!!" 라고 외치고 있는데, 분명히 자신이었던 영체를 자신 손으로 분해시킬 정도죠. 그렇다보니 전반적으로 담담하게 서술됩니다.




나중에 책을 덮고 다시 넘겨서 봤던 부분 위주로 꼽자면 아무래도 영체 분해 이후 기계로서의 자신과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대화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게 저는 기계지만 본체는 인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갈등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도 얕게나마 인간의 감정이 남아있는 것 아닐까 하면서요. 하지만 이건 갈등이 아닙니다. 영체는 주인공에게 분해당하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일부가 주인공에게 빙의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객관적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여동생의 행동을 '기계'측은 의심하고 '사람'측은 그런 기계를 견제하고 있었고요.

이 책의 홍보 문구만 본 사람들은 생전의 기억을 옮긴 안드로이드는 실제 그 사람과 같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책 아닙니다.
애초에 이건 아니다. 둘은 다르다 가 전제입니다. 완전히 아니에요. 그리고 작가는 이걸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런 책은 이럴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계속 그런 고뇌를 하는 걸 기대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완전히 다른게 맞구나 하고 납득하게 됐죠.

이 책은 뒷 이야기가 예상이 되게 잘 복선을 깔아둡니다. 사실 복선도 아니고 대놓고 말하고 있었는데 제가 고정관념에 물들어 있어서 캐치하지 못했던 거죠. 이 부분을 잘 파악 하시는 분들은 뒷 진행이 생각한 것 처럼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체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사실은 그게 분해되지 않은 일부가 빙의한 거라니...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포인트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가 제가 위에 적어놓은 주인공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야기고요,
두 번째는 여동생 관련된 이야기에요.

이 글에서 두 번째 부분을 너무 안썼는데 스포일러를 다 하면 이 책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보는 분들에게 너무 다 알려 드리는 느낌이라 안 썼어요. 하지만 두 번째 부분에서 심리 묘사가 터지면서 인간은 인간이고 기계는 기계일 뿐인 그 차이에 대해서 제게는 정말 직격으로 다가왔거든요.

이 모든게 화자는 결국 기계인지라 담담하게 묘사됩니다. 읽는 저만 미묘한 감정을 품게되더라고요.




엄청나게 재밌다!! 라는 말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에 성취감이 든다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모든 일은 그럴 뿐입니다.
시리즈 1권이라 그런거 아니야? 라고 하는데 아니요. 이게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여동생 다이스키 외칠거 같은데도 작가가 하고 싶은 말 같은건 다 있어서; 팔리는 상업적 포인트는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꽤 취향 탈거 같거든요.
하지만 이런 책을 언제 읽어보겠어요.

잘 팔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도 저도 지나쳤던 작품이고요. 심지어 책을 선택하는 홍보 자료들은 도움이 안돼요! 무슨 책이야 대체!
하지만 제 리뷰가 도움이 되어서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정말로 미묘한 책이에요. 마냥 웃을수도 없고 마냥 슬프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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