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악마와 묵시록 - 앨리스 노벨
이토모리 타마키 지음, 이경 옮김, 사카키 쿠야 그림 / 앨리스노블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일단 라이트노벨에선 TL, 소녀향 등등의 여성향 뿐만 아니라 남성향 쪽에서도 삽화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삽화가 그냥 그림체가 예쁘면 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도 솔직히 잘 몰라서 걍 그림체 이쁜거만 따라가게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오히려 전 글쪽 보다 그림쪽을 감을 못잡으시지 않을까(솔직히 내가 잘안단 것도 아니지만)
란 생각이 든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지금 기존 라노베 회사들 말고 로설쪽, 즉 일러를 접해본 적 없는 곳쪽에서 뛰어들고 있는것도 보면서 걱정을 한게, 혹시 잘못돼서 일러비 비싸고 그냥 팔리지도 않는데 그냥 접자 ㅇㅇ 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힐까봐 걱정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는데 사라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서론을 왜 길게 하면요.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할건 사실 삽화라고 생각해요.
일단 세계관 부터가 악마, 천사, 신마, 신, 마왕, 교회, 성음서 등등....... 솔직히 글만 보면 생각나는건
지금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로마 카톨릭이나 이슬람. 그쪽의 단순 변형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주인공인 레지나와 아가르의 이미지를 보면 유대교나 콥트교 같은 느낌 나고 그렇거든요.
즉 아예 서양풍, 아랍풍 하나로 딱 선정하지 않으므로서 색채자체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이게 그러니까 개성적이라는거요. 이게 제일 어려운것 같더라고요. 많은 디자인 계열의 고민이 아닐까싶은데,
전 진짜 이거 보면서 느낀게, 아. 삽화는 디자인도 해야하는거였지 였어요.
솔직히 그냥 황녀님 공주님 프릴 레이스만 나오면 뭐가 재미가 있나요. 이거 한국 로판이고 TL이고 소녀향이고 다 문제점인데요
죄다 프릴 레이스 아니면 궁중풍임. 그러니까 솔직히 디자인이 굉장히 틀에 박힌 것 같더라고요.
뭔가 정석인게 있는건 좋은데 그것만 계속 보니까 질리는 그런거요.

그런데 여기선 진짜 디자인을 함으로서 아예 글에 색채를 넣은 느낌이에요.
그게 이 책의 독특한 분위기와 개성적이고 정말 이 책만 얻을수 있는 그 느낌을 부각시켜준 느낌입니다.
라이트노벨은 글과 삽화의 합작이란걸 다시 한번 알수 있는 책이었어요.
솔직히 누가 해도 그냥 예쁘기만 하면 되잖아~ 라는 생각, 저도 솔직히 좀 없었다고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글에 맞을 뿐만 아니라, 글을 더 살려줄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한다는 것. 왜냐하면 그림은 글의 부속품이 아니니까.
그렇게 함으로서 글에 색깔을 넣어주는것. 그게 삽화라는걸 또 다시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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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미 원서를 읽은 분들과 일본에서의 후기들 보면, 한자가 굉장히 어렵고, 설정이 많다고 그런게 있었잖아요?
역자가 번역을 잘 해주신것 같습니다. 전 어려운거 전혀 못느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가 표음문자다보니 한자를 쓸일이 없고,
일본에서 나오는 한자같은건 또 한국 실정에 맞게 풀어서 쓰다보니(...) 어려운거 없던데? ... 
이정도 설정은 다른 소설에도 충분히 있지않나요? 오히려 가벼운 얘기보단 설정이 좀 세세하게 유기적으로 짜여진걸 우리나라에서는 좋아하는데, 이제 그 설정에 글이 묻히냐 묻히지 않냐로 잘쓰고 못쓰고가 결정되잖아요? 
이 책은 설정에 묻히지 않게 진짜 세부 배치를 정말로 잘 한 느낌이라, 좋아하는 사람들 많겠다 싶었어요. 로판 읽는 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앨리스에서 새장가희 1권때 대차게 번역 깠더니만 이번엔 좀 신경 쓴 느낌이 있는터라. 좋았어요.
세계관이 어렵지 않을까 싶은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돋보여서 너무 즐거웠어요.



뿐만 아니라 일단 캐릭터 자체도 진짜 좋아요. 아가르 귀엽습니다. 진짜 귀여워. 아가르 짱 귀여워.
아가르가 누구냐면 저 표지에 있는 붉은 머리 신마인데요. 귀엽습니다. 귀여워. 귀엽다고.

진짜 질투 엄청 해댑니다. 여기서는 축제가 있는데, 그 지역의 아가씨 한명을 선정해서 그 아가씨를 신의 신부로서 시집보내는 의식이있어요(물론 진짜 시집가서 수절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왜 메이퀸 봄의 여왕 선출 그런 느낌으로)
그런데 신부가 죽어나가는 사태가 발생하자, 레지나가 대역 신부가 되거든요. 그래서 신부의 반지를 레지나가 끼는데, 아가르가 그거 보고 그냥 의식인데도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질투해댐. 그러면서 반지 빼라고, 반지 끼지말라면서 자기 반지 빼서 건네는데...

"반지를 원했던게 아니야. 그리고 아가르랑 나는 손가락 굵기가 다르니까 안 맞아"
"......받아주지 않으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상처받는데 진짜 너무 귀여운거야!!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뭐 이런 캐릭터가 다있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지나는 제 신부가 되시겠습니까?"
"...... 아가르가 이 반지를 무척 싫어하고, 내가 신부 대역을 맡는것도 굉장히 싫어한다는 건 이해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진짜 여기서 빵터짐
얘 집요해 집요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반지 빼게만들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좀 나중에 둘이 밀착할 일이 생기거든요. 숨어야해서. 그때 진짜 너무 좋았던게,
둘이 밀착하고, 이제 떨어져도 되는뎈ㅋㅋㅋㅋ 얘 상남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미워, 어째서 계약해주시지 않으시죠?"
"계약해 주시면 전, 이, 몸이 부서질것 같은 괴로움에서 해방되는데,"
"저를 드릴텐데요.어떠한 일을 당해도 다 참아드리겠습니다.음란한 천사들이 요구하는 그 이상의 일도 해드리겠습니다."

진짜 미치는줄 알았음. 여러분. 이부분 그냥 통째로 타이핑 하려다가 참은거에요. 진짜 끈적끈적하면서도 애절한게... 아... 아...
진짜 상남자인데.... 와..... 왠지 이 커플은 뒤로 가면 끝까지 갈수도 있겠다 싶은것이... 어차피 전연령가라도 15~17금 정도로는 커플이 결혼했을 경우에는 나오니까.. 하다못해 암시 씬이라도 나오니까... 얘네 언제 결혼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러분 이런걸 갭모에라고 합니다. 살려줘. 진짜 좋아. 나 어떻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여러분. 제가 좋아하는 남주는 닥치고 여주에게 충성하는 호구 기질이 좀 있는 고로.  이번에도 남주에게 아주 푹 빠졌어요. 진짜 너무 좋다. 헤헤 좋아라. 너무 좋아 헤헤헤헤헤(but 이래야함. 난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이거 없음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여자한테만 따뜻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여주를 끝까지 원하는 점이라던가 그러는거 너무좋아여... 진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은 썸 관계지만, 3권에서는 둘이 서로의 마음을 알고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고 해서, 지금 제가 못기다리겠어서 원서 사야하는거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아 너무 재밌어요. 이거 어떻게하지. 진짜 좋은데. 짱좋아.


아가르 찬양하다 잊혀진 비네트(...) 사실 정말 많이 나오고, 중요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셋이 자주 다니면서 모험해요.
아가르랑 비네트랑 서로가 서로를 싫어해서. 서로에게 날리는 독설이 일품입니다. 진짜 서로에게 막 독설을 퍼붓는데 찰짐..ㅋㅋㅋ
사진찍은거라 화질은 별로입니다. 직접 보시면 존예임...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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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리뷰를 쓰는건지 아가르를 찬양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뒤에 2,3권이 있긴하지만, 이 1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읽을수 있는게요. 진짜 기승전결 뚜렷하고 책을 덮는순간 와 진짜 다 이루었다.....(feat. 뮤지컬 지크슈) 이러고 있는데 아 정말 작가의 떡밥 던지는 솜씨와 그거 회수하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정말 갑자기 스토리 전개가 긴박해지다가 결국 폭팔하면서 떡밥을 회수하는데 그때의 카타르시스는 말할수 없어요...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도 2,3권이 기대되는 이런 진행. 좋습니다. 아. 이러다가 못기다리고 원서 사는거아냐(...)


정말 추천합니다. 스토리, 캐릭터, 삽화 뭐 하나 안빠집니다. 정통 소녀 만화 좋아하시는 분 추천.
새벽의 연화 같은 스토리 좋아하는 분들 재밌게 읽으실거 같아요. 
또 전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 어 그러니까 소설에 삽화가 뭐가 중요하지? 싶은 분들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삽화가 얼마나 글에 색채를 더 부여해주고, 그게 얼마나 플러스가 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그냥 예쁜그림이 아니라, 세계관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걸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책은 절대로 제가 과장해서 후기 쓰고 있는거 아니고요. 솔직히 제가 왠만해서는 다 재밌게 보는 편인데
왜 가끔 제 리뷰 읽는 분들 아시겠지만 너무 재밌어서 리뷰 쓰다 폭주할때 있잖아요. 지금 그상태입니다.
여러분 저 믿고 이 책을 사세요. 사서 아가르를 봐!! ㅠㅠㅠㅠ 아가르♡레지나 까르르르르르르 ㅠㅠㅠㅠㅠ(그만훼)


여러분, 저를 믿고 사세요. 아니 저를 믿지않아도 그냥 사세여!!!(영업영업영업)
여러분 이만큼 영업하면 흑흑 영업되어 주세여... 이거 진짜 잼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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