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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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에서 난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옥상에 올라가 가만히 귀기울이면 멀리서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가 자주 들렸던 날이 있었다. 골목입구 점빵 앞에서 엄마들이 빨간 다라이에
주먹밥을 만들어 모으는 장면도 있었다. 우리집에 세들어살던 바우엄마는 바우를 업고 버스에 탄 바우아빠를 찾으러 나간다는걸 마당에서 말리는것도 보았다. 하지만 그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이 항쟁을 광주시민 말고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알지못한다는 사실은 대학에 입학한 후에 알게되었다. 처참했다.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대학시절 전국에 80년 5월 광주를 알려야한다는 것이 소명이었다. 대자협, 한총련 시절 대학생들이 모이는 행사에는 어김없이 광주를 알리는 행동을 빼놓지 않았었다.
2024년 12월 3일 대통령이 게엄령을 선포했고, 군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거리로 거리로 저항했다. 만약에 게엄령이 해제되지않았다면 지금 어떨까…이렇게 노벨문학상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지금처럼 글을 쓸 수 있을까? 평화롭게 음악을 듣는 라디오를 틀어놓을 수 있을까?
온 국민에게 한권씩 선물하고 꼭 읽었으면 좋겠다. 세월이 얼마나 흐르더라도 필독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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