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책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때까지 호흡을 하나로, 그렇게 숨이 막힐듯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예술적 심도가 선정성을 압도했다. 글은 과장이없고, 허위가 없고, 미화가 없고, 그저 쉬운 표현으로 그림그리듯 씌여졌다. 작가의 상상력이 풍족하고 표현이 정교하다. 그래서 푹 빠져들 수 있다. 조금은 강력하고 사납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경이로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