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잘 참는 사람은 새우지 않 고 그저 견딘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들고일어나 누군 가는 쌈꾼이 되고 누군가는 혁명가가 된다.아버지는 잘 못 참는 사람이다.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파가 득세하는 것도 참지 못했고,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하라는 봉건잔재도 참지 못했으며, 가진 자들의 횡포도 참지 못 했다. 물론 두시간의 노동도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