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중한 플레이리스트
김현경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실린 내용은 2016년 4월~ 2019년 6월까지 대한토목학회지 문화예술칼럼 '김현경의 음악 에세이'에 기재된 글을 기반으로 하여 저자의 관점을 더욱 심화하여 다듬은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음악을 좋아하는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중음악 교양서 책이다.

음악 창작의 기반을 마련해 준 클래식, 

뮤지컬과 영화.드라마와 같은 극에 붙이는 음악에 뿌리가 된 오페라, 

현대의 팝 음악과 록의 자양분이 된 재즈,

이 모든 서양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가 K팝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음악의 기초를 만든 것들이 현대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사람들의 호응을 일으키며 마음속에 남게 되는 음악.


1장 : 각 주제에 따라 연관성을 갖는 클래식 음악과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아티스트, 장르, 작품들의 의미와 영향력을 소개


2장 : 재즈의 시작부터 모던 재즈의 개척자. 

미국의 대중예술인 재즈가 시대적 상황과 변화에 따라 변천하는 스타일을 살펴보며 특징과 흐름, 그리고 중요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3장 : 평소 존경하고 좋아했던 아티스트가 후세에 남긴 발자취 따라가보기


이 책은 현대의 음악과 클래식 음악이나 다른 것들의 장르를 섞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려고 한 것 같다.

현재의 아이돌 팬덤문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이돌'이란 원래 신처럼 우러러 숭배할 수 있는 물리적 실체를 뜻하는데, 종교적으로는 이교도의 우상 숭배와 관련되어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의 인간들이 갖지 못한 신이 하사한 재능, 아름다움과 매력 등을 겸비한 존재에 대한 우상화는 고대에도 존재했다. 음악은 하나의 매력적인 무기이기도 하다.

아이돌의 파급력은 참 대단하다. 나이불문, 성별불문 할 거 없이 모두가 들썩들썩일 수 있게 하는 힘.

책에 고전시대에서 아이돌만큼의 파급을 가진 작곡가 낭만시대 피아노 음악의 거장 '프란츠 리스트'가 나온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외적 매력뿐 아니라 완벽한 기교와 음악적 표현, 열정적 에너지의 발산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장악력을 보여주었다는데 이를 보면 음악도 하나의 센스인 것 같다.

아이돌의 월드 투어의 선구도 리스트가 시초였나보다. 리스트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연주 여행도 다녔다고 한다. 리스트는 음악만 재능있는 게 아니라, 기부나 자선음악회를 하기도 하고 제자들이 400명이나 되는데 추종자가 그만큼 많았다고 한다. 지금에 와서는 음악도 소비하는 형태라 약간 변질된 느낌도 든다. 뽐내기 위해서 음악을 많이 하는 느낌. 90년대 아이돌 음악들을 보면 뭔가 토해내기 위한 음악, 자연스러웠다면 나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음악.


아이돌이 있다면 당연히 아이돌을 사랑해주는 팬덤이 있다.

서양권에 비해 동양권에서 너그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약, 스캔들, 범죄 등

유교 사상이 강하고 도덕성을 중시하는 아시아권에서는 재능과 끼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모범적인 아이돌의 출현을 고대한다. 특히 10대는 자신이 우상하는 아이돌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다.

긍정적인 쪽으로 가면 성적이 오른다든지 하는 반면, 과하면 부작용이 크니까 말이다.

나는 잘 모르겠다. 듣고선 좋다, 신난다 라고는 할 수 있지만 흔히 말하는 사생팬이 되면서까지 아이돌을 쫓아다녀본 경험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열정이 오히려 더 궁금하기도 하다.

저런 열정이라면 다른 것을 해도 뭔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이 책은 우리가 알고있던 것에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도 있고, 설명서라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그럴 것이다. 재미로만 보자면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정보면에서 본다면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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