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노동부에서는 중장년층의 취업 고민을,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들어주며 상담사로 일한 지 15년이 되었다
목표가 없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입사 후에도 '이 일이 나와 맞을까?' 여전히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 이 책의 모든 인물은 가명이고 잦은 사례를 종합하여 편집, 재구성했다
좋아하는 일을 못 찾았어요. 어쩌죠?
꼭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야 할까요? 단지 주위 사람들이 권하니까 그 기준이 중요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좋아하는 일은 흥미 유형에 맞는 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흥미 = 어떤 활동이나 사물을 특별히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느낌이 들고 관심을 나타내는 경향성
그리고 경험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흥미 검사를 해보면, 예술적 성향이 높게 나왔음에도 본인은 그런 성향이 없다며 극구 부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를 살펴보면 부모님의 영향이나 권유로 미술관에 가거나 예술을 전공하도록 훈련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흥미 검사의 문항 자체가 경험을 반영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유전자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관련된 일, 분야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간접경험을 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렇듯 흥미는 개인의 순수한 심리적 요인과 감정의 결과라고만 보기 어렵습니다
흥미의 유형 = 현장형(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관습형
흥미 유형의 사람 수 = 흥미 유형을 요구하는 일자리 수. 가 비슷해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유형에 따른 분포는 균등하지 않다
일자리 수와 흥미를 갖는 사람 수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좋아하는 일만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일에 관한 우리의 관심은 바뀌기 때문에 흥미에만 초점을 두고 직업을 고르는 것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흥미와 취향은 변한다. 정확히는 몸과 마음이 변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도 시시각각 변하므로 그에 따라 개인적인 취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일이어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마음이 변할 수 있다
의외의 경험과 외부 환경은 여러분의 선택을 크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예시. 부친의 사망으로 조던같이 훌륭한 농구선수가 좋아하던 농구를 그만두고, 전혀 다른 야구를 시작하게 할 정도로 큰 심경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심리적 변화뿐 아니라 환경적 변화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좋다'라는 심리적 기준은 일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가변적이다
그러니 단순히 어떤 것이 좋아서~ 혹은 편안해서~ 선택하기 전에, 그것의 일자리의 현실이 얼마나 좁은지를 먼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취향은 경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세요
자주 접해서 익숙해지면 관심 없던 분야에도 관심이 생길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일상이라고 항상 순탄하지는 않다. 일은 주가처럼 등락이 있다 = 슬럼프
좋아하는 일을 해도 슬럼프가 찾아온다. 좋아하는 일의 단점은 보지 않고 장점만을 누리겠다는 것은 아닌지, 항상 행복할 것이라고만 기대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일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그래도 감내하겠다고 마음먹을 때 진짜 진입할 준비가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까?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성공한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1. 자기 이해력이 높다. 자신의 성향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
2. 주어진 가정환경이나 여건을 뛰어넘을 만큼의 의지와 노력, 위험 감수력이 있다
3.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알아보는 행운이 따른다
이 모든 요소를 단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로 압축해버리는 오류에 빠지면,
생략된 요인을 알 수 없으니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어버리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여러 번 하면 그것을 잘 할 가능성이 커진다 -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단, 제대로 된 방식으로 번복해야 한다
또 그렇다 하더라도 성공은 미지수. 다른 일보다 잘 할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조언에는 그것을 찾기까지 어떤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다.
반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과 머리로 익히는 기회,
버틸 의욕과 시간
좋아한다고 몸이 숙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 3가지가 필요하다
또한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다. 기준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질 텐데, 이미 성공에 도달하고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진짜 여러분의 일을 만나길 바란다면,
흔히 말하는 '좋아하는 일'이라는 기준을 내려놓고 다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좋다'라는 기준 외에 어떤 기준으로 일을 선택하면 내게 맞는 일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자
'싫어' '못 해'도 훌륭한 기준
진로는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앎 - 체험에서, 체험 - 사고에서 나온다
자기 자신을 모른 채로 보여주기 위한 스펙만 쌓거나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고민만 하면 직업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으면 싫어하는 것이나 못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본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알려면 다양한 상황에 처해봐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서 자기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좋아' '잘해' 기준에 도달하는 일을 찾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 안의 흥미와 강점을 찾으라고 해도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그들만큼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모르겠으면 '싫어' '못 해'를 기준으로 선택해보자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사치 - 김영하 작가
사회안전망이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하거나 달성하기 어려운 무언가에 도전하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면 적어도 싫은 일, 못하겠는 일만 피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상담할 때 좋아하는 게 무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와 더불어서 '싫어하는 것', '못하는 것'에도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자신과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은 일을 골라내면 의외로 진로 선택이 쉬워지기 때문.
싫어하는 일이 '사람 만나기' 이거나 '협상' 이라면 영업, 영업 관리, 기술 영업, 해외 영업 등을 제외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사람을 덜 만나는 기업 내 회계 분야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