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부피가 시집처럼 얇기 때문에 돈이 아깝다고 생각들 수도 있는데, 읽어 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문체는 스님과 또는 친구와 주고받는 편지문 형식을 띄고, 농촌의 삶에서 바라보는, 즉 고승이 세상을 바라보는 하지만 결코 방관의 자세가 아닌 애정의 마음으로 세상 만물의 이치를 어기고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 잃어버렸던 진리를 슬쩍 챙겨주는 듯한 글인 것 같다. 약 열장만 넘기면서 읽다보면 히죽거리는 깨달음의 미소가 입가에 번질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결혼식장에서 부조금을 시집 한 권으로 대신하신다는 것을 읽고,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에 널리 퍼질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바람과 함께 나부터라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