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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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가 굴뚝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어떤 아이가 얼굴을 씻을까? 답은 '깨끗한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다.'였다. 다시 같은 물음을 한다. 두 아이가 굴뚝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누가 얼굴을 씻을 것인가? 이번 답은 '둘 다 굴뚝에 들어갔기 때문에 어떤 아이도 깨끗해질 수가 없다.' 라고 한다.-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는 세상에 우리는 불안하고 고독하다. 서로에게 지켜야 할, 그래서 더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 많기에 우리는 공동체사회에서 버티고 살아가기가 힘든지도 모른다 

이런때 읽기 시작한 "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는 불안에 대해 실질적인 문제들을 설명한다.

"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팜파스 사)" 이 문장이 왜 이토록 공감이 가는 걸까. 아마  많은걸 소유하고 물건으로 이어지는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로인해 삶은 불안을 갖고 살아간다. 더불어, 달리기를 멈출수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의 고독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불안이 보이는 신호와 내 불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의 불안에는 ‘타인’이라는 이유가 있다. 결국, 우리는 실패할까 봐 불안하다.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스스로에게 빠지는 덫은 자기불신과 '나는 틀렸고 저들은 옳다'라는 생각이  불안을 알려주는 신호라는걸 알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결코 ‘나약하기’만 해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불안에 대한 다양한 요인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앞에도 말한 듯이 과거와 달리, 우리는 무수한 관계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급변하는 세상과 다양한 가치 판단 속에서 외적인 능력과 성과만을 가지고 삶을 판단했다가는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책을 마치며 저자는 '미치도록 불안한 나를 먼저 그대로 인정하고', 불안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나와 잘지내는 것'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한다. 
 

나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며 들여다본 내면에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가리어진 '진짜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 목소리에 공감하며 '내 안의 까다로운 동반자'가 불안에 어떻게 함께할지에 대한 방법도 안내해준다.
 
이 책은 냉정하고 나만 외롭다 느끼는 도시에서 좀 더 따뜻하게 살고픈 우리들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치료 에세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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