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 - 오로지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낸 강수진의 인생 수업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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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소개되어 우리에게 친숙한 발레리나 강수진’. 그녀의 성공담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내가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겼는지 모른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만인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그녀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대한민국의 예술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피눈물 나는 인생을 담은 수기라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어린 나이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에 유학하면서 시작된 30여 년간의 피눈물 나는 인생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명성을 지켜온 강수진의 출발은 처음부터 화려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늦게 발레를 시작했고,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최연소 입단 후 7년 동안이나 군무 생활을 해야 했지만 그녀는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았다. 남들과 경쟁하기보다 오늘을 100%로 살아내며 오직 자신과 경쟁했다. 토슈즈를 수백 켤레씩 갈아치우며 연습에 연습을 몰두하며, 늘 부상을 달고 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상처투성이 발 사진이 공개된 후 강수진의 발은 학교, 기업 등은 물론 최고의 지식인들까지 시대의 멘토로 인정하게 만들었고 지금까지 회자되며 열정과 노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누구나 동경하는 화려한 무대 뒤, 상상도 못할 인고의 시간과 마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그녀에게 숨겨진 열정과 재능을 발견하고 우직한 노력으로 성장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탄생시키고 놀라운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대한민국에 돌아오기 위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으로 누렸던 화려한 발레리나의 삶을 포기하기가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행보다. 그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는 인생에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인생의 중심이 된 나의 일을 내 자신이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한 마디 말로 얼마나 그녀가 얼마나 훌륭하게 성장했고, 고귀한 인품을 지녔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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