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걱정 없이 사는 법 - 마음이 지치고 심란할 때 읽는 반야심경의 지혜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절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지만 법회에 가서 스님과 함께 독송했던 반야심경이 생각난다. 전에는 260자 밖에 안 되는 짧은 경전 속에 이렇게 오묘한 진리가 숨어있는지 몰랐다. 부처의 가르침은 이렇게 대중 속에서 사람들의 피폐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내가 기억하는 말은 이 경전의 끝에 나와 있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라는 구절뿐이지만 책에 쓰여진 저자의 얘기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아마 이것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은 제5즐거움도 괴로움도 내 삶의 일부다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을 사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살면서는 잘 모를 수 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알 수 없을지 모른다. 부처님도 말씀하셨듯이 영원히 모를 수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히 점쳐 본다. 세상을 살면서 조악하게 살지 않을 방법을 찾아보련다. ‘반야심경은 하도 유명한 경전이라서 불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은 접해봤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이 책에는 단 260자로 응축된 '반야심경'의 지혜가 담겨 있다. 평생을 살면서 그대로 실천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평생 걱정 없이 사는 법'을 얘기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는 말은 생각을 바꾸라고 말한다. 어딘가에 의지하려 하지 말고 오직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라고, 바로 이 순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존재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보라고 말이다. 존재의 진정한 모습을 똑바로 볼 수 있어야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진정으로 마음이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260자 밖에 안 되는 경전 속에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의 얘기처럼 이 경전에는 마치 무예 비급처럼 한 글자 한 글자 속에 수행 방법도 감춰져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 가다 보니 그 흔한 말들은 점차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주문으로 느껴지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입속으로 중얼거리게 된다.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 장마다 반야심경의 요체가 느껴진다. 그래서 반야심경을 불교의 핵심이자 정수로서, 불교의 기본 원리가 담겨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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