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지음 / 별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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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연주자로 살다가 손의 감각을 잃고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는 혼자 여행하는 즐겨하는 취미를 가졌다. 글쓰기에 꽤 쏠쏠한 재미를 붙이던 이마저도 외롭다고 생각되어 혼자만의 여행을 꿈꾼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사업차 외국여행을 자주 가셨던 아버지가 보내온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우편엽서를 받아보면서 나도 언젠가 그곳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곤 했다. 드디어 일상을 탈출하여 어려서부터의 꿈이기도 한 여행을 결심하고 혼자 떠난다. 이 책은 그렇게 동경해 오던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보고, 듣고, 느낀 소회를 글로 기록한 것이다.

 

요즘에는 혼밥, 혼술에 이어 혼자 영화 관람하는 혼영이나 혼자 여행하는 혼행이라는 말도 유행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혼자 여행할 때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유익함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 놓는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에서 늘 새로운 것을 본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저자의 글 속에는 오래도록 산 사람의 글처럼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 보통 사람들은 바쁜 생활을 하면서 낯선 곳으로 혼자 여행한다는 여유 있는 생각을 갖기가 어렵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정작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표현하는 게 어쩌면 맞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방문한 일본 도야마의 산속마을에서 며칠간 머물며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과거에 만났던 많은 인연들을 다시 기억하면서 그곳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들의 일상화된 모습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에 대해 저자가 느낀 바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긴 인생의 여정에서 그곳에서의 생활은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하지만 저자가 떠나기 전에 느꼈던 울적했던 마음이 어느새 치료되었음을 느낀다. 일상을 바쁘게 보내는 사람들에게 저자처럼 새로운 곳으로의 혼행을 적극 권한다. 향후 인생에서 새로운 동력이 발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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