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건강이란 말은 분명 익숙한 용어가 아니다. 이 책에서 그 뜻을 지금 바로 이 순간 벌어지는 일에 대해 온전히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선뜻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서 건강에 핵심적인 다섯 가지 요소로 마음 챙김, 현재에 충실한 삶, 쌍방향 관계, 일과 진정성, 육아 활동에서의 놀이성과 쾌활함 등을 꼽고 있다. 이 요건들에 우리는 반응하고 알아야만 정서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정서적으로 건강한 상태란 지금 하는 무엇인가에 푹 빠진 상태라고 한다. 이 정서는 인간이 아주 어려서부터 주어진 환경에 따라 생성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듯이 인간의 인격형성 과정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성장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일 게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정서적으로 태어난다. 몸과 마음이 아주 깨끗한 성체로 말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는 과정을 겪으면서 점차 변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을 되살려서 자신이 부모에게 받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출발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록 자신에게 부정적인 어린 시절과 성격이 있다고 해서 쉽게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과거를 부정하지 말고 이해해야 하며, 불우했다고 여겨지는 과거가 있다고 해서 좌절하면 더 이상의 발전이 없기 때문에 내가 지나치게 편협하지 않았는지, 모든 일에 무기력하게 대응하지 않았는지,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우리는 현실이 각박하다는 핑계로 정서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아울러 자식들에게도 그대로 물려주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어려서의 성장과정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자식이 올바른 가치관이 적립될 수 있도록 정서함양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통찰하는 힘과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서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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