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매장소는 수려한 외모와 청아한 기개를 지녔다. 본래는 진양장 공주와 대장군 임섭의 외아들이자, 적염군의 소년 장수 임수. 과거에 적염군이 몰살된 전쟁에서 중병을 얻어 매우 병약하다. 이름을 매장소로 바꾸고 천하제일방 강좌맹의 종주가 된다. 그리고 다시 소철이라는 가명으로 금릉에 돌아와 7황자인 정왕의 책사가 된다. 그는 이전의 임수와 전혀 달라, 친구인 정왕도 알아보지 못한다.

 

정왕의 이름은 소경염”,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대장군이자 임수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온갖 핍박과 멸시 속에서도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황권에서 멀어졌다. 기꺼이 소외됨을 선택한 그는 마음속에 고독과 분노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매장소의 도움으로 왕좌게임에 뛰어들게 된다. 줄곧 자기 곁에서 매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매장소가 임수임을 전혀 알지 못 한다.

 

예황군주는 남쪽 변경 지역의 10만 군을 이끄는 장수. 임수의 죽마고우이자 정혼녀. 초나라가 쳐들어 왔을 때 남쪽 국경을 담당하던 운남왕이 전장에서 죽자, 위험을 무릅쓰고 초군을 섬멸한다. 운남왕의 후계자인 동생이 너무 어려서 남쪽 변경의 모든 군사가 그녀의 수하로 들어온다.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동생이 성장할 때까지 나라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적염군 사건 이후 임수와는 만나지 못했으며, 마음속으로 매장소를 연모한다.

 

예왕의 이름은 소경환”, 황자, 태자의 최대 적수이다. 친모의 출신이 비천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본래는 황위를 논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어려서 황후 손에 자랐으며 황후의 양자로서 사랑을 받는다. 본인 역시 매우 똑똑하고 황자들 중 황제의 비위를 가장 잘 맞춘다. 직접적으로 태자와 대적할 수 있는 위협적인 인물이다. 처세술의 달인, 왕위에 대한 무한한 야심과 집념이 뼈 속 깊이 각인되어 있다.

 

이밖에 매장소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5만의 금군을 통솔한는 몽지”, “매장소의 호위무사인 비류”, “소철의 금릉 입성을 도운 언예진소경예등이 등장한다. 이들이 벌이는 왕좌 쟁탈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재미있고 흥미가 진진한 책이다. 한 여름의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다른 권도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