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가 좋아 -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김향미.양학용 지음 / 별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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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인구가 700만명이 채 안되는 아주 작은 나라다. 책의 곳곳에 남겨진 사진 속의 라오스인들을 보니 순수한 자연을 보는 듯 하다. 책에 있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이들 부부가 라오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비로소 알 것 같다. 책에는 라오스로 들어가기 위해 베트남을 경유하는 얘기부터 시작된다. 이들 부부는 책의 줄거리를 요약한 파트로 'ROAD'라고 표현할 정도로 여행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라오스 사랑이 곳곳에서 숨을 쉬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기가 무섭게 라오스의 떼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라오스 사람들의 얼굴이 바로 자연이 아닌가 싶다.


책에는 총 12편의 포토 에세이를 비롯해 라오스의 도시와 시골을 오가면서 본 라오스의 자연을 담고 있다. 이들 부부는 전 재산을 털어 967일간 47개국을 떠돌아 화제가 될 정도로 여행 마니아다. 이들 부부의 라오스 사랑은 각별한 것 같다. 그곳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의 순수함이 그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저자는 책에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며 "시속 4의 속도로 천천히 걸으며 라오스를 느끼다 보면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사만으로도 배가 부르기도 한다"며 '친절한 나라라오스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나도 라오스를 다녀온 여행자처럼 느껴진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라오스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자연의 풍요로움과 고향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평화로운 라오스를 여행하며 삶과 여행이 하나로 엮이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이들 부부가 한없이 부럽다팍세비엔티안루앙프라방 등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읽다 보니 나도 어느새 그들과 하나가 된 듯 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게 라오스를 여행할 기회가 오게 되면 이들 부부처럼 나도 라오스 사랑에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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