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의 모든 것 - 99%의 희망을 위한 8시간 37분의 명연설과 철학.공약.정책
버니 샌더스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샌더스가 2010년 1210일 부자감세법안의 연장을 막기 위해 8시간37분간 벌인 필리버스터 연설을 번역한 책이다버니는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1980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얘기만 한다. 그건 버니의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미국의 문제점이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버니가 빈부격차성소수자인권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면서도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천착해 일부 보수층으로부터도 지지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수많은 젊은이들이 그의 연설을 지지하고 있다그는 미국의 역대 정치인들이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자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들의 끝없는 탐욕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정치적 비판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이를 해결한 대안도 내 놓고 있다그가 제시하는 수치는 탁상공론을 불허하고 있으며지극히 현실적인 수치가 망라되어 있다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인 소망이다이런 소망을 갖는 게 아주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그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조차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연설문에 잘 나와 있지만 그가 제시하는 정책들은 99%에 달하는 미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그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링턴을 누르지는 못 하겠지만 그가 제시하는 정책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그가 민주당 경선에서 밀려나더라도 대선주자로 나선 힐러리 클링턴의 대선 행보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그는 믿고 있다.


만약그가 힐러리 클링턴을 누르고 민주당 대표로 미국의 대선에 출마한다면 아마 수많은 미국인들에게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가 국회에서 온종일 외친 그의 정치 철학이 그대로 미국의 정책에 반영된다면 아마 미국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그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몸집만 커진 공룡이 아니라 새로운 미국이 탄생할 것이다.


그가 국회에서 행한 연설을 보는 세계 여론은 미국을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우리나라의 지도층 인사들은 물론 부자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현실이 미국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다미국의 버니와 같은 대선주자가 나와서 청치에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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