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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 - 가정과 직장이 아니라 나를 1순위에 놓기
앨런 힉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나이 오십은 일찍 결혼 했으면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끝내고, 직장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지는 나이다.저자의 오십 대는 그리 녹녹치 않았던 같다.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던 부인과 이혼했고, 두 딸은 성인이 돼 저절로 그와 멀어졌다. 부모님은 점점 건강이 나빠져 그의 도움이 절실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이 책은 돈,건강,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영국에서 ‘50대 남자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많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며, 책임감으로 버텨온 분들에게 중년과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지적한대로 오십 세가 넘은 남자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전 처와 이혼하고 새로운 가족 관계를 형성해서 어린 자녀들의 아버지가 된 경우도 있고, 할아버지가 된 사람도 있다. 새로이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있고, 어느 정도 사업의 기반을 갖추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은퇴한 사람도 있고, 노후 또는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20년 혹은 3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고, 혼자 살면서 이성과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오십대들에게 백세 시대의 건강한 중년을 보냄과 동시에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맞닥뜨리는 환경은 사람들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삶은 한 쪽으로 팽개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늙은 부모를 봉양해야 하고, 아내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나 자신의 안위는 항상 뒷전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부모, 아내, 자식들 다 중요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 삶이 불행하면, 주변의 모든 가족들도 불행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를 우선해서 생각해 보기를 권고한다. 주변에 나와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들과 내가 사는 방법 중 장점을 찾아서 삶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겠다. 꼭 오십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겠다. 백세 시대에 육십이면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