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을까? - 어쨌든 한번은 부딪히는 인생 고민
피오나.미나리 지음 / 다온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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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에 한 번 찾아오는 40, 설렘보다 막연하기만 한 세대가 40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더구나 혼인하지 않은 독신녀의 경우에는 두렵기도 한 나이가 아닌지 모르겠다. 나이 40세는 불혹이라 하여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세대를 말하기도 하지만 미혼인 경우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기도 하는 나이다. 이 책은 나이 마흔에 결혼해 마흔여섯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딸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피오나와 열심히 산다보니 어느덧 홀로 남겨진 마흔한 살의 직장 여성인 미나리가 쓴 에세이다. 보통의 여성과는 다른 삶을 사는 두 저자가 남보다 조금 느리게 가고 있는 자신들의 솔직한 고민을 말하고 있다. 한 사람은 기혼이고, 또한 사람은 미혼이다.

 

책에는 두 여자가 공감하는 40대의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관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 시대의 40대 여성의 고뇌와 삶의 여정이 가득 묻어나는 얘기다. 결혼을 해도, 결혼을 안 해도 걱정이 많은 게 40대 여성들의 고민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성의 경우 나이 40이 되면 사회적으로 안정된 전업주부 혹은 직장여성의 삶을 살아간다. 흔히 40대의 전업주부는 처해 있는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남편의 직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자기 소유의 집도 있고,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 전업주부가 아닌 경우에는 약간의 부하 직원들이 있는 직장여성도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 중 40이 된 여자는 둘 중 하나라는 얘기에 흥미가 느껴진다. 그녀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업주부이거나 아니면 행불자란다. 이야기인 즉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유명해진 사람이 아니면 일하는 여자들은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혼자 열심히 일하며 살아갔는데 손에 남아있는 것은 별로 없고 나이를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도 않는 순간이 온다는 얘기다. 나는 여성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결혼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추세라지만, 사실 여자 마흔에 결혼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녀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당당하게 사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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