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딱딱한 경제 이론이지만 서점에서 잘 팔리고 있는 책 중 하나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소득과 분배라는 주제를 방대한 데이터 축적과 알기 쉬운 설명으로 풀어 썼으나, 많은 분량과 경제학 이론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읽기 쉽지 않다. 이 책은 히카리라는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피케티의 이론을 만화로 그려놓은 책이다. 이 책은 ‘21세기 자본’의 핵심을 쉽게 이해하고, 동시에 현대 20, 30대 젊은이들의 모습과 빼닮은 주인공 히카리의 이야기다.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으며, 그의 이론은단숨에 진보경제학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문제는 책이 너무 길고 어렵다는 점이다. 책의 요지는 '역사적으로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져온 3세기에 걸친 20개국 이상의 경제학·역사학적 데이터와 경제학 이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히카리는 임금이 낮은 회사에 다니며 빠듯하게 생활한다. 히카리의 유일한 위안은 문조뿐인데 어느날 문조를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소위 '가진 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경제적 격차를 절감하게 된다. 재벌 2세, 주식 부자, 임대료로 이윤을 남기는 가진 자들은 가지고 있는 자본으로 인해 들어오는 돈으로 훨씬 여유있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현실을 직시하게 된 히카리는 새롭게 인생을 바꾸려고 덜컥 회사를 그만둔다. 연봉도 높고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직장을 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이런 히카리는 문조 모임에도 꾸준하게 참석하면서 경험있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것저것 연구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나 드디어 창업을 결심하고 메구미로부터 투자를 받아 '문조 카페'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메구미는 히카리에게 투자를 하고 경영은 히카리가 하는 식이다. 히카리의 카페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이 책의 중간중간에 적어 놓은 '21세기 자본'의 원본 요약을 통해 히카리가 느낀 문제의 생성 과정, 향후 대책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에 대하여 낙담할 게 아니라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기르고, 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고, 주변에 널리 알리는 등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 책 덕분에 새로운 경제지식을 부담없이 습득할 수 있었다.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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