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
차정식.김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듯이 예수는 회개와 용서로 삶의 변화를 촉구했고, 우정, 사랑, 신뢰, 믿음 등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자기 낮춤'과 '섬김'이 새로운 세상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의 정신이 지향하는 것은 바로 삶의 회복과 관계의 회복이다. 이 책은 이런 사상을 가진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예수가 추구한 정신 세계를 살펴보고,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물론,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등의 질문을 하고, 때로는 한 사람이 답하기도 하고, 두 사람이 답하기도 한다. 


우리 같은 인간이 이런 신에게 종교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인간의 존재가 무한하지 않으며, 정서적으로 절망이나 불안이 깊어서이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의 대답은 천편 일률적이다. 하나님이란 신의 존재는 늘 우리 곁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신의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객관적이지 않다. 기독교인과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의 대답은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이 책이 추구하는 바는 다른 얘기다. 이 책을 집필한 두 사람은 종교인이지만 꼭 종교적인 얘기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삶에서 보편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 놓고 있다. 때로는 한 사람이 하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두 사람이 하기도 한다.


우리가 왜 예수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지에 대한 두 저자의 목적은 같지만, 저자의 전문 분야 특성에 따라 한 사람은 성서신학적 차원에서 예수라는 역사 속의 인물과 그 사상을 당대의 맥락에서 심도 깊게 살피고 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우리가 몰랐던 예수의 참모습과 그 메시지를 오늘날의 실천적 맥락에 비추어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저자의 얘기는 서로 상반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같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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