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안재균 / 미래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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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갖고 있는 지갑에는 지폐보다 신용카드가 더 많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한 개 혹은 두 세개씩의 신용카드가 지폐를 대신하고 있다. 중요한 결제 수단으로 지폐를 대신하고 있는 신용카드가 우리의 일상 생활로 바뀐지 오래다. 이제는 디지털 혁명이란 말이 그리 생경하지 않다. 기존 은행이 자리잡고 있던 대금결제 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점차 퇴색되고 있고, 점차 IT와 은행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아마존의 페이팔과 애플의 애플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이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삼성과 다음카카오도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를 선보이고 빠르게 모바일 결제시장으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유럽 등에서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변화의 흐름을 감지조차 못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은행들은 거대한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프라인 지점 기반의 운영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의 금융시장 분석가인 저자는 이러한 은행의 보수주의에 대해 경고하며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은행은 앞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경쟁구도는 은행과 은행이었다. 하지만 은행의 경쟁상대는 더이상 은행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혹은 애플이나 삼성 같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경쟁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나라도 이미 은행을 통한 입출금 거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10% 안팍이지만 이게 20%, 30% 더 나아가서 반토막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은행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저자는 그 답을 이 책에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했던 아마존이 데이터마이닝 기술을 도입하여 세계 최대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 변모한 것처럼 변신을 꾀하지 않으면 은행은 시장에서 영원히 도태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마켓에 젖어있는 은행들은 이러한 추세를 읽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은행들도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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