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18세의 한국 청년이 터키를 경유해서 이슬람으로 출국하는 사건이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실이 있다. 이제 IS란 말은 전혀 생소한 말이 아니게 되었다. 일본 도쿄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이슬람 정치 전문가다. 이 책은 그가 IS의 생성 배경과 미디어 전략 등을 이슬람 정치사상과 현 중동 정세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IS의 전신은 1999년 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결성한 수니파 무장 단체라고 한다. 이들은 지금 세계 언론을 향해 공개적으로 인질들을 참수 살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 김선일을 살해한 조직이기도 하다. 이라크를 비롯한 독재 정권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던 시기에 정부의 기반이 허약한 틈을 타고 세력을 넓히고 있다. IS는 국제사회에서 이제 국가라고 불리울 정도의 행세를 하고 있다. 이들에게 처형 당하는 인질들은 하나같이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다.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의 인질들은 무릎을 꿇고 있고, 그 뒤에는 검은 두건을 뒤집어쓰고 섬뜩한 눈빛으로 단도를 든 테러리스트가 있다.

 

저자는 IS가 인질에게 입히는 오렌지색 옷은 원래 죄수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아랍인과 이슬람교도가 타국의 죄수가 되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굴욕을 당한 것을 수치로 여기고 있어, 미국에 수감당한 이슬람교도가 입었던 오렌지색 죄수복을 똑같이 서양인 인질에게 입히고 요구 사항을 읽게 한 다음 살해하는 절차를 통해 이슬람교도의 지지를 얻고 자신들의 행동이 미국의 악행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라고 말한다.

 

그들이 2020년을 최종 승리의 해로 정하고, 많은 테러와 더불어 수 많은 인종학살 행위를 저지를 것 같아 염려가 된다. IS는 인터넷 홍보영상 등을 통해 무기력과 좌절을 겪고 있는 젊은 청년들을 전 세계에서 불러모으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IS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국가적 차원에서 IS로부터 자국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