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1 - 이중스파이 흑금성의 시크릿파일 공작 1
김당 지음 / 이룸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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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암호명 흑금성을 불리다 간첩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6 년이란 세월을 보낸 박채서 씨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오랫동안 기자로 일해 온 사람이다. 기자의 필체로 담아낸 책이라 아주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실제 사건의 실체를 담아내고자 하는 저자의 진실성이 엿보인다.

 

책은 수많은 사실들을 적시하고 있다. 안기부의 대 북한 첩보전과 사건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주닌공 흑금성은 처음 저자와 만남을 은밀히 진행한다. 매사 조심할 수밖에 없어서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공작원이라 더욱 그렇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워서 이기도 하지만 실제 사건을 옮겨 놓은 책이라서 일반인인 내가 모르는 간첩의 이야기가 실려 있기에 생소한 부분도 많다. 안기부가 흑금성에게 지령한 명령은 그 당시 한 참 벌어지고 있었던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진실을 알아오라는 것이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 돼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을 가지고, 사업가로 위장한 흑금성은 북한의 고위급 인물인 리명운을 만난다. 리명운과 만나면서 그 사람의 진실함에 마음이 동하고 서로 진지하게 상대를 대하면서 안기부의 해외실장 최학성과 북한 고위직 간의 정치적 거래 현장을 목격하고 안기부의 이중적 태도에 회의를 느낀다.

 

당시 대통령 선거는 이회창과 김대중의 대결로 김대중에게 밀려있던 이회창의 진영에서 획기적인 반전의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북한을 이용한 북풍을 모의한다. 우리도 이 사건을 대충 알고 있지만 사실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결국 흑금성은 이 공작으로 인해 감옥에 가는 불운을 겪게 된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해서 그런지 실감이 난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지금 상영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남과 북이 이제 해빙모드에 접어들어 과거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수많은 실향민들은 아직도 현실이다. 먼 미래에 통일이 된다면 이런 현실을 접했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과거의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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