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해녀입니다 (양장)
고희영 지음, 에바 알머슨 그림, 안현모 옮김 / 난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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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정성껏 고른 글과

그림이 마치 장편의 시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어 산 책이었지만,

제가 소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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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바스커빌 가문의 개 펭귄클래식 6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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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시리즈 중 세번 째 장편에 해당하는 <바스커빌 가문의 개>

 

셜록 홈즈 시리즈 전집을 사 볼까 했지만,

펭귄클래식코리아를 굳이 고른 것은 다름 아닌 표지 때문이었다.

마치 모든 등장인물들을 펼쳐 놓은 듯 검은 도화지에 그려 넣은 그림이랄까?

여기 책은 표지만으로도 소장하고 싶어진다!

<주홍색 연구>와 <바스커빌 가문의 개>의 표지를 올려본다.

 

 

 

어릴 적 수업 중에 돌려 보던 셜록 홈즈를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다시 만나...

요즘에는 이렇게 완역본으로 다시금 읽고 있다.

 

간단한 단편일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책이 두꺼워 깜짝 놀랐고, 읽는 도중 오자를 두 군데 발견했다.

표시를 해 둬야지 했지만, 꼼꼼한 성격이 아닌 탓에

나중에, 하다가 결국 어디인지 잊어버렸지만 말이다.

-그래서 살짝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표지만큼은 굿이니까... 넘어가련다 -

 

100여년 전 소설답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내용이었고,

특히 드라마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미지가 오버랩 되면서

읽는 내내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드라마가 정말 잘 만들어졌음을 다시 한 번 인정했고,

100년 전의 이야기가 아닌 현대의 이야기로 각색한 기발한 도발쟁이

작가와 감독에게 남몰래 박수를 보냈다.

책 이야기하다 드라마 칭찬이라니!

아무튼! 간만에 완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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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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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이동진 옹이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소설이라는 장르를 좀 멀리하고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 아니다, 분명 알고 있지만, 여기서는 솔직해지고 싶지 않다 - 소설이 가진 그 무게가 싫었던 것 같다.

아마도 활자가 지닌 어떤 공포가 나를 짓누르고 억압했던 것이리라...

 

그러던 중 팟캐스트를 만나, 소설과 재회하게 된 것이다.

순차적으로 하나 하나 듣던 중 김영하 작가편을 듣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제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보며

지금 읽기에 알맞은 책을 구매했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이 소설은 분명히 좀 다른 데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시점이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혼란스러운 시점에 대한 김영하의 이야기.

질문> 시점이 혼재되어 있다. 1인칭과 3인칭 그리고 나가 아닌 우리라는 설정은 의도적인가?

> 시점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흔히 소설에서 말하는 1인칭, 3인칭이라는 것이 있고, 영화 속 시점이라는 게 있다.

작가들은 글을 쓸 때, 시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사, 소설의 교과서들은 시점을 통일하라고 가르친다.

기타노 다케시라는 영화감독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코미디언이었던 그가  처음에 영화를 찍으려고 했을 때, 아무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장에 가니 촬영 감독부터 스텝 모두가 코미디언 기타노 다케시가 장난치는구나, 라며 자꾸 자신을 가르치려고 했단다.

그는 촬영장의 여러 규칙을 어겼는데, 그 중 하나가 시점의 해체였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총 싸움을 하다 죽는 장면에서 앙각(앙각 : 밑에서 위를 올려 찍는 것)을 사용했다.

촬영 감독은 알은체를 하며, 시점은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지 죽은 사람에게서는 나올 수가 없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위를 보느냐? 라는 그의 말에 기타노 다케시는 '누가 그걸 신경 쓴다고 그래. 아무도 신경 안 써' 라며 자신의 고집대로 영화를 찍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지점이 멋진점이라고 생각했고, 시점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필요하다면 소설 안에서 시점은 통일되지 않아도 된다!

 

'나'와 '우리'의 부분에 대하여.

이 둘(동규와 제이)의 관계가 소설의 핵심이었다.

'나'가 아닌 '우리'라고 한 것은 동규나 제이는 개인의 인물이면서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 인물 안에 두 가지면을 갖춘 자들이기 때문이다. 

제이가 가진 ​신성에 도달할 수 있는 과잉된 자아와 동규와 같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우울한 자아가 각각이 아닌

둘 안에 마치 하나처럼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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