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일상적인 행동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맛있게 먹은 음식, 인상 깊게 본 영화, 몇년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는 화사했던 풍경. 감각을 통해 느낀것들을 단어를 모아 문장으로 설명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설명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해 한다. 하지만 온전히 설명했는지 온전히 이해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단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달라지고, 이해를 하는 과정에서 또 의미가 달라진다. 같은 감각을 느끼더라도 받아들이는 주체가 다르고 그걸 이해하는 주체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사람을 고립 된 존재라고 표현한다. 감각을 통해 고통을 느끼지만, 언어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감각을 서로 온전히 주고 받을 수 없기에, 타인의 고통을 이해 하는 것도 내 고통에대한 이해를 바라는 것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