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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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한의원가제본

리터칭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리터쳐 이지.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의 끝에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에서는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했지만
이지의 오른팔은 예전같지 않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이 무너진지 9개월 째,
결국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싱잉볼의 파동을 통해 통증을 치료한다는 사이비의 느낌이 나는 '복합통증증후군 치료 모임' 에 나간 이지. 통증에 관한
어떤 말이라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모임에 나갔다가
헬로키티 가면을 쓴 소녀에게 놀라운 얘길 듣는다.
이 증후군을 치료하고 완치시킨 의사가 있다는 것,
앵커리지 의과대학 연구팀이 쓴 논문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원이 있는 알래스카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떠나기 전 나간 모임에서 또 놀라운 얘길 듣는다.
헬로키티 가면 소녀가 자살을 했다는 것,
극심한 통증이 오면 누구라도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
사람들은 무덤하게 받아들인다.

낯선 곳으로의 치료 여행,
죽은 줄 알았던 소녀를 공항에서 만난 이지는 깜짝 놀라지만,
소녀는 태연하게 알래스카로 가기위해 거짓말 했다고 말한다.
그 후로도 소녀는 시차 유령이 자기를 쫓고 있고 잡히기 싫다는 말을 하며 이지의 주위에 불쑥 불쑥 나타난다.

한의사 고담을 만난 이지.
이전의 의사들과는 다르게 통증에 접근하는 독특한 의사.
의사는 팔의 통증이 교통사고때문이 아닌 이지가
여행가방에 챙겨왔던 그림책 시차유령과 관계가 있다고 말해
이지는 혼란에 빠지고 환각에 빠지게 한다는 약을 먹은 이지는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어릴 적 다녔던 영어유치원의 강사,
그리고 이지와 친구 사유가 만들어 낸 시차유령,
이지가 경험한 공포의 시간들...

과연 시차유령은 무엇이며
시차유령이 쫓아온다며 도망다니는 소녀는 누구일까,
이지와 같은 경험을 한 사유의 기억은 왜 같지 않고 왜
비슷한 것일까,

차갑다 못해 냉정한 현실에서 벗어나 알래스카로 떠난 이지,
추운 곳에서 자신을 위한 사람들윽 진심어린 걱정의 온기를
느끼는 것 같다.

통증은 치료될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끝이 궁금하다.

책이 나오기도 전에 영화 판권 계약이 완료되었다는
'알래스카 한의원'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가는데... 언제나오는거지??
얇은 가제본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는데,
소설은 언제나오는거며, 영화는 또 언제나올까? 기다려진다.
알래스카라는 배경이 어떻게 그려질지,
이지와 한의원 주변인물들은 어떤 배우들이 연기하게될지
궁금하다.

#알래스카한의원
#사계절
#이소영장편소설
#가제본리뷰
#2023지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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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이슈 2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2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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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위한이슈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렇게 몸집이 커졌는데 어쩜 저렇게 애 같을까..

우리도 저렇게 철이 없고 눈치가 없었을까.. 하며 내 아이의 부족한 모습이 보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내 생각이 미처 닿지 않는 분야의 말을 하거나 문제의식을 갖고 말할 때는

많이 컸구나.. 할 때가 있다.

동시에 드는 생각은 '나보다 나은데?'

아마 모든 엄마들이 드는 생각일 것 같다.

아이가 커감과 비례하게 작아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씁쓸하다.



전업주부, 워킹맘 할 것 없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지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그에 따라 알아야 하는 세상 이야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뉴스라도 꼼꼼히 보면야 문제될 것 없지만 어디 그런가. 

뉴스보다 더 눈길을 끄는 곳을 클릭하는게 다반사.

누구나의 얘기이기도 하고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환경에도 관심이 많지만 아는 것은 얕기만 하니 누구에게 설명하기에 부족하고, 

다방면의 사회문제 또한 관심이 있지만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너무 한정적이라 검색을 통해 전달하기 바쁘다.


'내 머리속에서 나의 생각과 버무려져 유려하게 내 입을 통해 나온다면.. 

내 자존감 팍팍 올라갈텐데^^;;;'




아마도, 이런 문제가 나의 문제만은 아니었나보다.


내용이 궁금해져 열어볼 수 밖에 없던, 두고두고 나의 자존감이 나의 상식이 되어 줄 오늘의 책




#엄마를위한이슈

#내자존감내가살린다










시작은 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하고 토론의 진행방법과 절차에 관해 

소개하지만, 이는 두 권의 책에 가득 담겨있는 사회 이슈를 '문제 해결형 이슈'와 

'찬반형 이슈'로 나누어 배치했기 때문이다.

자유토론과 찬반토론하기에 어떤 주제가 좋은지 구분해놓은 것,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과학산업과 인문사회 크게 두 갈래의 범주를 문제 해결형 이슈와 찬반형 이슈로 나눠 

두 권의 책에 30개의 주제씩 담았다.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북극해를 선점하라

에어 택시의 성공 조건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 열쇠다

세계문화유산 서원의 보존과 활용법

우리나라와 일본이 화해하는 방법

(2권) 환경호르몬의 역습, 어떻게 막을까

인터넷 필터 버블에서 벗어나기

국민연금 어떻게 개혁할까

인간관계 단절시키는 초연결 사회

다양성 포용도 높여야 민주주의 성숙한다



등의 문제 해결형 이슈와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어떻게 볼까

멸종 동물 복원해야 하나

영원히 사는 게 좋은 일일까

국민 기본 소득 보장해야 하나

낙태 합법화 어떻게 볼까

공익 위한 집회 제한이 종교 탄압일까

이기심은 나쁜 것인가

사형제 폐지해야 할까

능력주의는 공정한가

피의자 신상 공개 어떻게 볼까



등의 찬반형 이슈로 담았다.



모두 중요한 이슈들이지만 특별히 더 관심이 가는 주제가 있고, 피하고 싶지만 맞딱드려야 하는 이슈들도 있다.

덕분에 다방면으로 사회를 톺아 볼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이슈에 적절한 토론의 주제를 제시하고 같은 주제로 적은 다른 글을 볼 수 있게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한다. 또, '낱말 로또'(로또? 다른 단어는 없었을까?^^;;;)에 

핵심 단어의 이해를 돕는 뜻을 적어주어 던져진 이슈가 낯선 주제라도 

전체적으로 훑어보는데 어려움이 없다.




단지 엄마의 상식을 위한 주제가 아니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의 

비문학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안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알고 있는 것들도 깊이 

알기까지는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 또한 진짜 앎을 획득할 수 있게, 부족함을 채우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사회이슈

#비문학

#엄마를위한이슈

#이태종NIE논술연구소

#행복한논술

#2023지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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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이슈 1 - 내 자존감 내가 살린다 엄마를 위한 이슈 1
행복한 논술 편집부 지음 / 이태종NIE논술연구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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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위한이슈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렇게 몸집이 커졌는데 어쩜 저렇게 애 같을까..

우리도 저렇게 철이 없고 눈치가 없었을까.. 하며 내 아이의 부족한 모습이 보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내 생각이 미처 닿지 않는 분야의 말을 하거나 문제의식을 갖고 말할 때는

많이 컸구나.. 할 때가 있다.

동시에 드는 생각은 '나보다 나은데?'

아마 모든 엄마들이 드는 생각일 것 같다.

아이가 커감과 비례하게 작아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씁쓸하다.


전업주부, 워킹맘 할 것 없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지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그에 따라 알아야 하는 세상 이야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뉴스라도 꼼꼼히 보면야 문제될 것 없지만 어디 그런가. 뉴스보다 더 눈길을 끄는 곳을 클릭하는게 다반사.

누구나의 얘기이기도 하고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환경에도 관심이 많지만 아는 것은 얕기만 하니 누구에게 설명하기에 부족하고, 다방면의 사회문제 또한 관심이 있지만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너무 한정적이라 검색을 통해 전달하기 바쁘다.

'내 머리속에서 나의 생각과 버무려져 유려하게 내 입을 통해 나온다면.. 내 자존감 팍팍 올라갈텐데^^;;;'


아마도, 이런 문제가 나의 문제만은 아니었나보다.

내용이 궁금해져 열어볼 수 밖에 없던, 두고두고 나의 자존감이 나의 상식이 되어 줄 오늘의 책


#엄마를위한이슈

#내자존감내가살린다





시작은 이 책의 구성과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하고 토론의 진행방법과 절차에 관해 소개하지만, 이는 두 권의 책에 가득 담겨있는 사회 이슈를 '문제 해결형 이슈'와 '찬반형 이슈'로 나누어 배치했기 때문이다.

자유토론과 찬반토론하기에 어떤 주제가 좋은지 구분해놓은 것,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과학산업과 인문사회 크게 두 갈래의 범주를 문제 해결형 이슈와 찬반형 이슈로 나눠 두 권의 책에 30개의 주제씩 담았다.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북극해를 선점하라

에어 택시의 성공 조건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 열쇠다

세계문화유산 서원의 보존과 활용법

우리나라와 일본이 화해하는 방법

(2권) 환경호르몬의 역습, 어떻게 막을까

인터넷 필터 버블에서 벗어나기

국민연금 어떻게 개혁할까

인간관계 단절시키는 초연결 사회

다양성 포용도 높여야 민주주의 성숙한다


등의 문제 해결형 이슈와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어떻게 볼까

멸종 동물 복원해야 하나

영원히 사는 게 좋은 일일까

국민 기본 소득 보장해야 하나

낙태 합법화 어떻게 볼까

공익 위한 집회 제한이 종교 탄압일까

이기심은 나쁜 것인가

사형제 폐지해야 할까

능력주의는 공정한가

피의자 신상 공개 어떻게 볼까


등의 찬반형 이슈로 담았다.


모두 중요한 이슈들이지만 특별히 더 관심이 가는 주제가 있고, 피하고 싶지만 맞딱드려야 하는 이슈들도 있다.

덕분에 다방면으로 사회를 톺아 볼 기회가 생긴 것 같다.




이슈에 적절한 토론의 주제를 제시하고 같은 주제로 적은 다른 글을 볼 수 있게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한다. 또, '낱말 로또'(로또? 다른 단어는 없었을까?^^;;;)에 핵심 단어의 이해를 돕는 뜻을 적어주어 던져진 이슈가 낯선 주제라도 전체적으로 훑어보는데 어려움이 없다.


단지 엄마의 상식을 위한 주제가 아니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의 비문학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안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알고 있는 것들도 깊이 알기까지는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 또한 진짜 앎을 획득할 수 있게, 부족함을 채우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사회이슈

#비문학

#엄마를위한이슈

#이태종NIE논술연구소

#행복한논술

#2023지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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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행 - 2022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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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민들레의 색은
Cyan, Magenta, Yellow, blacK
작업물을 인쇄할 때 이용됐던 감색방법인데,
C, M, Y를 혼합하면 흰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만들 수 있지만 진하고 순수한 검정색은 만들어지지 않아 K를 따로 두어 C,M,Y-K 로 인쇄물을 만들게 된다.
(과거 직업 상.. 오랜만에 씨엠와이케이를 보니 반갑네^^)
왜 이런 색으로 표지를 만들었을까.


네 가지 색은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구성요소이지만,
인쇄된 이미지를 볼 때 우리는 그 색을 이루는 CMYK는 생각하지 않는다.
(갑자기 얼마 전 읽은 #날씨와얼굴 에서
식탁위에 오른 고기를 보고 돼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생각났다. 비슷하네...)
반드시 존재해야하지만 인식되지 못하는 약한 존재를 나타내려고 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들레는 우리집 대문에서 몇 발자국을 걸어나오면 있는 바닥의 돌틈 사이에도 피어있는 꽃이다. 어쩜 저렇게 꽂꽂하게 피어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고, 어떻게 돌틈에서 자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바람 비 눈을 다 맞으며
때로는 뱉은 침도 맞을테고 또 어떤 땐 누군가의 발에 짓밟힐 수도 있고
가끔은 깜깜한 밤 활동하는 쥐가 스쳐갔을 수도 있었겠구나 정말 무서웠겠다.
민들레의 입장에서 보는 하늘은 내가 보는 것과는 다르겠구나...' 라며
민들레와 내가 구분되어지려다가 문득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구나 나는 사회에서 약한 존재구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라는 후회섞인 생각이 많은 요즘의 나는, 그런 면에서 동질감이 들었다.
여러 선택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지만 생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이었으니...
엄마, 딸, 며느리, 직장인, 국민 등의 내가 가진 여러 포지션에서 내가 들인 공과 노력도 떠오르고 그러나 내 마음대로 무엇하나 바꿀 수 없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또한 떠오르는
표현이 안되는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렇다고 우울하진 않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나누는 노력도 하고
스스로 오늘하루 열심히 살아내다보면 미래의 나는 오늘을 돌아볼 때 웃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책 속 민들레도
겁내지 않고 똑바로 볼 거야. 나에게 오는 모든 일을.
이라고 했듯 (응원해!)



늘 바닥에서 위를 올려다보던 민들레에게 한 소녀가 다가와 민들레 홀씨를 후~ 불어
도시의 비행을 시작하게 했듯,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게
나를 만드는 데 애쓰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사실 내 옆엔 옆구리 쿡쿡 찌르며 이것도 해보라고 권하고 저것도 잘하겠다 격려하는 친구가가 있다.
(그대로 하지 못해도 그렇게 옆에서 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나 몰라 ^^;;)
오늘은 늘 바닥에 있던 한 송이 민들레가 달리 보일 것 같다.


덧.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너무 기대된다.^^





#도시비행
#창비
#창비스위치서평단
#박현민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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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행 - 2022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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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민들레의 색은
Cyan, Magenta, Yellow, blacK
작업물을 인쇄할 때 이용됐던 감색방법인데,
C, M, Y를 혼합하면 흰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만들 수 있지만 진하고 순수한 검정색은 만들어지지 않아 K를 따로 두어 C,M,Y-K 로 인쇄물을 만들게 된다.
(과거 직업 상.. 오랜만에 씨엠와이케이를 보니 반갑네^^)
왜 이런 색으로 표지를 만들었을까.


네 가지 색은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구성요소이지만,
인쇄된 이미지를 볼 때 우리는 그 색을 이루는 CMYK는 생각하지 않는다.
(갑자기 얼마 전 읽은 #날씨와얼굴 에서
식탁위에 오른 고기를 보고 돼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생각났다. 비슷하네...)
반드시 존재해야하지만 인식되지 못하는 약한 존재를 나타내려고 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들레는 우리집 대문에서 몇 발자국을 걸어나오면 있는 바닥의 돌틈 사이에도 피어있는 꽃이다. 어쩜 저렇게 꽂꽂하게 피어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고, 어떻게 돌틈에서 자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바람 비 눈을 다 맞으며
때로는 뱉은 침도 맞을테고 또 어떤 땐 누군가의 발에 짓밟힐 수도 있고
가끔은 깜깜한 밤 활동하는 쥐가 스쳐갔을 수도 있었겠구나 정말 무서웠겠다.
민들레의 입장에서 보는 하늘은 내가 보는 것과는 다르겠구나...' 라며
민들레와 내가 구분되어지려다가 문득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구나 나는 사회에서 약한 존재구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라는 후회섞인 생각이 많은 요즘의 나는, 그런 면에서 동질감이 들었다.
여러 선택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지만 생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이었으니...
엄마, 딸, 며느리, 직장인, 국민 등의 내가 가진 여러 포지션에서 내가 들인 공과 노력도 떠오르고 그러나 내 마음대로 무엇하나 바꿀 수 없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또한 떠오르는
표현이 안되는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렇다고 우울하진 않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나누는 노력도 하고
스스로 오늘하루 열심히 살아내다보면 미래의 나는 오늘을 돌아볼 때 웃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책 속 민들레도
겁내지 않고 똑바로 볼 거야. 나에게 오는 모든 일을.
이라고 했듯 (응원해!)



늘 바닥에서 위를 올려다보던 민들레에게 한 소녀가 다가와 민들레 홀씨를 후~ 불어
도시의 비행을 시작하게 했듯,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게
나를 만드는 데 애쓰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사실 내 옆엔 옆구리 쿡쿡 찌르며 이것도 해보라고 권하고 저것도 잘하겠다 격려하는 친구가가 있다.
(그대로 하지 못해도 그렇게 옆에서 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나 몰라 ^^;;)
오늘은 늘 바닥에 있던 한 송이 민들레가 달리 보일 것 같다.


덧.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너무 기대된다.^^



#도시비행
#창비
#창비스위치서평단
#박현민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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