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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들려요 ㅣ 알맹이 그림책 61
안드레아 마투라나 지음,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올레아 그림, 허지영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2월
평점 :
표정부터 몸짓까지 밝은 아말리아는
동물들, 물건들 모두와 이야기하고 이름도 붙여주며 재잘대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삐걱거리는 문 안에서 무언가를 본 이후로 아말리아는 딴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겁이 났고,
그날 본 것에 대해 얘길 해보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은 듣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말리아는 꼭꼭 숨겨두기로 마음 먹어요.
말하는 재주를 가졌던 소녀는 말하기를 잊었고, 친구들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지만 그렇게 시간만 흘러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말리아의 비밀서랍이 궁금한 누군가가 나타나요.
아말리아는 그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말을 꺼내놓을 수 있을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131/pimg_7109141783729891.jpg)
아말리아가 어린 시절 검정색 문을 통해 본 건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것이길래 선생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걸까요?
그런데 가만보면요,
아말리아는 사람들은 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 정말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맘 속 어떤 얘기를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잖아요.
'듣고 싶어할까?'
'반응이 시큰둥하면 어쩌지?'
'관심없다고 하면 어쩌지?'
아마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아마도, 다른 누구도 아말리아처럼
말하지 못해 비밀서랍에 차곡차곡 넣어둔 비밀이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그럴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생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중학생 아이들도 보면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우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이 나만 그런게 아닌 누구나 그렇다는,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라는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에요.
전혀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다면 말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말리아처럼 생활이 바뀔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는 거라면 꼭 입을 떼는 용기가 필요할텐데 말이에요.
여린 마음의 아이들이 속 얘기를 맘껏 나눌 수 있게
늘 곁에 말을 들어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131/pimg_7109141783729892.jpg)
#비밀이들려요
#바람의아이들 감사합니다
@barambooks
#좋그연 서평단
#알맹이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