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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코끼리 나무 - 2022 CBCA 올해의 그림책상 수상작
프레야 블랙우드 지음 / 미디어창비 / 2022년 9월
평점 :
#프레야블랙우드
#미디어창비
'외로운+소년' 평범한 단어들의 조합일 뿐인데.. 연상되는 장면이 떠오르며 눈물이 핑 도는 책을 만났다.
글 없는 그림에서 나는 아이의 표정을 유심히 보고 이 아이가 언제 웃는지 기다리고 마침내 웃을 때 나도 덩달아 가슴을 쓸어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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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바쁜 도시에 사는 외로운 소년은
문을 열면 가까이 있는 숲에서 외로움을 달래요.
혼자 가방을 꾸리고 터벅터벅 걸어가 둘 셋 짝을 지어 노는 아이들 틈에서 혼자 외로이 있는 소년.
'소년의 옆에 누군가 앉아줬으면, 친구들이 다가와줬으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요.
하교 후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소년은 두 개의 음식에 숟가락을 꽂아 조심조심 어디론가 나가요.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숲.
코끼리나무가 있는 소년만의 비밀의 숲이에요.
소년은 코끼리나무를 친구삼아 숲을 운동장 삼아 외로움을 달래요.
변하는 계절도 코끼리나무와 함께 맞고 놀이도 하고 나무에 기대 책도 읽으며 소년은 그렇게 위로를 받는 듯 하죠.
소년이 사는 이 곳은 복잡한 도시에요. 그런데 이런 곳에서 숲은 필요없는 장소일까요?
소년에겐 마음둘 곳인데 말이에요.
어느날 땅을 판다는 푯말이 붙고 곧 그 땅은 팔리고 말아요.
이제 소년은 어디서 누구와 마음을 나눌까요?
깜깜한 밤 코끼리 나무를 와락 껴안는 것 말고 소년이 할 수 있는게 또 있을까요?
잠도 이루지 못하는 밤을 보내는 소년의 마음에 공감이 돼 안타깝고 화도 나네요.
하지만 간절한 소원이 이뤄진걸까요? 어느 날 아침 믿지 못할 광경을 목격하게 돼요.
그리고 어느 집 창가의 소녀도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마법같은 장면 뒤에 소년에게 아주 커다란 변화가 찾아와요.
마음이 따끈해지는 이야기가 아름답고 부드러운 그림과 어우러져 감동을, 비밀의 숲에서 벌어진 마법 같은 일을 꼭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p.s 잔잔한 감동이 있는 이 책의 제목은 너무 화려한 '비밀의 숲?'
'소년과 코끼리'라는 원제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은 내 생각.
#비밀의숲코끼리나무
#changbi_jr 감사합니다
@zoapicturebook
#소년과코끼리가더어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