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색이 겹치고 섞여 부드럽고 환상적인 색감이 커다란 책에 가득 담겨있는 책이에요.단순하지 않은 색에서 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예술작품 보듯 감상하게 하는 책 #우리형봤어요안전하고 포근한 꽃 속에 살고 있는 형제 개구리,형은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한 바깥세상으로 나가보자고 하지만 동생개구리는 싫다고 하네요. 별을 보러 가자고 해도요. 형은 동생개구리에게 곧 돌아온다고 하고 혼자 가버려요.형이 나가고 난 후엔 동생의 마음을 대변한 것일까요, 깜깜한 밤이 찾아와요.어둠이 지나고 낡이 밝지만 형은 오지 않아요. 동생은 형을 찾아 나서죠.높은 곳에 오르면 형이 보일까? 동생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보기로 해요.한참을 올라가는데 무언가가 동생을 쳐다보는 것 같아요. 잔뜩 겁을 먹었는데 글쎄.달팽이.흔들흔들 그네를 타는 달팽이였어요.그렇게 또 한참을 가는데 이번엔 무시무시한 괴물의 이빨이 보여요. "안녕 ! 귀여운 개구리야!"살며시 눈을 떠보니 화려한 깃털의 새들이었네요..형에게 가는 험난한 길..과연 동생은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을 이겨내고 형을 만날 수 있을까요?--------------#우리형봤어요 는 시원시원한 그림이 압권인 책인데요, 이런 판형을 선택한 편집자님께 엄지척 해드리고 싶어요.과감한 터치와 화면을 꽉 채우는 그림,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을 담아내기에 적절한 크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작고 너무 튀지 않는 서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과거의 직업병인가봐요. 책을 봐도 이런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이야기로 돌아와서...동생 개구리는 형을 찾아 길을 떠나요. 단지 흔들흔들 그네를 타고 있을 뿐인 달팽이인데 전부 보이지 않자 겁을 먹죠. 어떤 느낌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아 '마자마자'를 중얼거리며 읽었는데요, 아이들의 두려움도 이런 것이겠죠. 누구나 아는 첫 시도의 두려움.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야 안도의 시간이 오죠.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경험해야하고 이겨내야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책의 말미에 형 개구리가 해주는 말은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말 같아요. 요즘은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아 형제들끼리 있는 경우도 많은데 형들이, 누나들이 책 속 형 개구리의 역할을 해준다면 책 속 동생 개구리처럼 형을 의지하고 믿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도 드네요.형 개구리처럼 든든하게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동생 개구리같은 어리고 작은 어린이들. 맘껏 용기내고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