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봤어요?
린데 파스 지음, 이한상 옮김 / 월천상회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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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색이 겹치고 섞여 부드럽고 환상적인 색감이 커다란 책에 가득 담겨있는 책이에요.
단순하지 않은 색에서 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예술작품 보듯 감상하게 하는 책 #우리형봤어요

안전하고 포근한 꽃 속에 살고 있는 형제 개구리,
형은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한 바깥세상으로 나가보자고 하지만 동생개구리는 싫다고 하네요. 별을 보러 가자고 해도요. 형은 동생개구리에게 곧 돌아온다고 하고 혼자 가버려요.
형이 나가고 난 후엔 동생의 마음을 대변한 것일까요, 깜깜한 밤이 찾아와요.
어둠이 지나고 낡이 밝지만 형은 오지 않아요. 동생은 형을 찾아 나서죠.

높은 곳에 오르면 형이 보일까? 동생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보기로 해요.
한참을 올라가는데 무언가가 동생을 쳐다보는 것 같아요. 잔뜩 겁을 먹었는데 글쎄.
달팽이.
흔들흔들 그네를 타는 달팽이였어요.
그렇게 또 한참을 가는데 이번엔 무시무시한 괴물의 이빨이 보여요.
"안녕 ! 귀여운 개구리야!"
살며시 눈을 떠보니 화려한 깃털의 새들이었네요..

형에게 가는 험난한 길..
과연 동생은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을 이겨내고 형을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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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봤어요 는 시원시원한 그림이 압권인 책인데요, 이런 판형을 선택한 편집자님께 엄지척 해드리고 싶어요.
과감한 터치와 화면을 꽉 채우는 그림,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림을 담아내기에 적절한 크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작고 너무 튀지 않는 서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과거의 직업병인가봐요. 책을 봐도 이런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이야기로 돌아와서...
동생 개구리는 형을 찾아 길을 떠나요. 단지 흔들흔들 그네를 타고 있을 뿐인 달팽이인데 전부 보이지 않자 겁을 먹죠. 어떤 느낌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아 '마자마자'를 중얼거리며 읽었는데요, 아이들의 두려움도 이런 것이겠죠. 누구나 아는 첫 시도의 두려움.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야 안도의 시간이 오죠.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경험해야하고 이겨내야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의 말미에 형 개구리가 해주는 말은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말 같아요.
요즘은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아 형제들끼리 있는 경우도 많은데 형들이, 누나들이 책 속 형 개구리의 역할을 해준다면 책 속 동생 개구리처럼 형을 의지하고 믿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도 드네요.

형 개구리처럼 든든하게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동생 개구리같은 어리고 작은 어린이들. 맘껏 용기내고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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