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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랑이야 ㅣ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요요 / 2022년 4월
평점 :
용기 있는 자만이 사랑을 쟁취하는 것. 맞죠?
오늘 정말 놀라운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 책의 주제는 사랑인데요, 다 읽고 나면 용기로 사랑을 쟁취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기도 하고, 용기를 내기까지 혼자 감내해야하는 마음의 준비도 존중받아야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이런 경계는 당연히 없는게 맞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왜 그런지 알려드릴께요.
마지막으로 사진을 한번 들여다 본 펭귄은 먼 길을 떠납니다. 망망대해에 바다의 거센 폭풍우도 견디며 도착한 선착장에선 마음이 ... 집으로 돌아가고만 싶어요. 이제 곧 모든게 바뀔 테니까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찾아간 등대집.
집 앞에서 눈을 감고 열을 세요.
펭귄을 맞아준 건 곰 이에요. 펭귄은 머뭇거리며 고개를 들지 못하다가 드디어 입을 엽니다.
"나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사랑한다고? 나를? 말도 안 돼! 우리를 좀 봐. 서로 이렇게 다른걸."
"나도 알아." "그렇지만..."
맞아요. 펭귄은 짝사랑 해 오던 곰에게 사랑을 고백하러 찾아간거예요.
펭귄은 곰에게 사랑한다면 서로 다른 것쯤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요. 그리고
"사랑을 하면, 꼭 몸속에 폭풍이 부는 느낌이 들어.
배 속이 울렁거리고 발가락이 간질거리는 느낌 말이야." (너무 알 것 같지 않나요?)
곰은 그게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요.
그렇다고 지금 달라지는 건 없어요
그냥 조금 이해가 안 갈 뿐이에요.
펭귄은 곰과 함께 지내보기로 해요. 맛있는 것도 먹고 소풍도 가고요, 늦은밤까지 깨어 있으며 깊은 생각도 나눠요. 그렇게 며칠을 지낸 후
펭귄은 여행가방을 들고 집에 가기로 합니다.
준비해 온 커다란 비밀을 얘기했어요. 자신의 사랑을 전달했으니 이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집으로 돌아 온 펭귄의 머리속은 여전히 복잡하고 발가락은 여전히 간질거려요.
어느 날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 펭귄의 몸 속에 또 다시 폭풍이 부는 것 같아요.
바다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펭귄의 고백. 어떻게 보셨어요? 가슴 설레지 않나요?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해요. 오랜 시간 기다려 온 고백의 시간. 그 시간은 펭귄이 건너며 만난 바다의 폭풍우와 비슷한 것 같아요. 심장은 얼마나 뛰었을까요?
사랑을 고백할 때 들었던, 너무 오래돼 잊혀졌던 감정들이 생각나네요^^
펭귄의 사랑을 전한 방식도 너무 멋있어요. 온 맘을 다해 사랑한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욕심내지 않고 강요하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죠.
그 뒤에 곰의 변화는 꼭 책을 통해 보시길 바래요.
사랑을 강요하고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해를 끼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요즘이에요. 사랑이라는 고결한 정신이 흐트러지고 있어서 안타까운데요 오늘의 책 #그게사랑이야 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정말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펭귄과 곰의 성별이 드러나진 않지만 추천사나 작가소개를 통해 동성임을 짐작할 수 있어요. 소수자로 힘겹게 사랑하는 많은 연인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아, 책의 또 다른 포인트!
저는 책의 색감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두 동물의 표정, 빛 변화에 따른 색의 변화, 색의 공간감 또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감각있는 작가님이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독자로서요^^).
마지막으로 제가 늘 강조하는 면지의 변화, 꼭 확인하세요. 그림책의 면지는 사랑입니다^^
주저하는 연인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요요 다산북스의 브랜드라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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