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 할빠 사랑합니다♡

오후 네 시의 놀이터 ㅣ 상상문고 14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1월

오후 네 시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몰려나오는 시기죠. 학교 끝나고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초등학교 언니, 오빠, 형, 누나들과 섞여 문정성시를 이룹니다.
벤치에는 노랑 연두 가방들이 나란히나란히 줄 지어 서 있고 엄마들 손에는 간식이 들려 있죠. 자신의 아이는 대부분 한 두명이지만 간식은 나눠먹기 위해 한 봉지 가득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육아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기도 하고요, 누구하나 넘어지면 우르르 달려가 서로 일으켜주는 친절함도 있는 반면 두 아이가 다투거나 한 아이가 소외되거나 하면 아이들 못지 않게 어른들의 신경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오후 네 시는 그런 시간으로 기억되네요..

#오후네시의놀이터 는 제가 생각했던 즐겁고 활기참은 그대로, 그에 더해 세대간의 입장을 들여다볼 수 있고,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많은 부모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있네요. 빠지지 않는 아이들로 인한 추억으로의 여행, 마지막으로 감동은 빼놓을 수 없죠.

부모에게 아이의 양육을 맡긴 자녀들,
세대차이를 극복하려는 노인들의 노력 하지만 젊은이들은 아직 한참 부족한것 같기도...


재밌는 동화책을 읽었는데 드는 생각이 많아서 씁쓸하기도 하고 책의 훈훈한 내용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이 전해오기도 한다.
할머니와 지민이의 관계, 시아와 할아버지의 관계도 참 기분 좋다. 할머니가 집에 오신 것이 저렇게 기쁘다니.. 두 아이의 부모님은 그건 참 잘했다 싶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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