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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
박슬 지음 / 우를루프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른빛이지만 색이 고르지 않은 파란 덩어리에서 조각이 떨어져 나오네요.. 그 조각들은 자세히 보니 푸른빛의 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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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몸 속 푸른 덩어리가 자꾸 신경이 쓰이나봐요. 떼어내보려고도 잘라내보려고도 하지만 오히려 거미줄처럼 단단히 붙는 것만 같아요. 덩어리는 커지고 커져 온 몸에 퍼지고 눈물이 되어 똑똑 떨어져요.
눈물바다를 헤엄치다 어떤 아이를 만나요. 날 가만히 쳐다보던 그 아이와 같이 바다를 헤엄치며 놀아요.. 나와 눈이 닮은 그 아이, 그 아이는 누구일까요?
🎈
숨기고 싶은 과거의 덩어리,
창피한 순간 숨고 싶은 마음의 덩어리,
나의 단점 덩어리,
걱정 덩어리,
실망 덩어리,
미움 덩어리...
#덩어리 를 만나고 나서 나는 덩어리라는 단어에 편견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의 있는 부정적인 모든 감정 덩어리를 마주보고 보듬어야 나는 진정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그 말이 진실이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어쩌면 내가 품고 있는 이 덩어리가 나로부터 나올 때 별이 되는 것처럼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박차고 나오기만 하면 되는 매력 덩어리,
그 매력을 과감히 내보일 용기 덩어리,
나를 발전하게 하는 가벼운 스트레스 덩어리,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애정 덩어리,
난 할 수 있어! 자꾸 대뇌이며 힘을 내게하는 자부심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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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크기와 그림의 크기, 색감, 여백, 글의 배치 등이 실제로 보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컴퓨터 화면으로 봤을 때와 너무 다른 느낌이라서...
박슬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주제의 글을 생각하셨는지 선으로만 표현한 그림체를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지 매력적인 책을 보면서 작가님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한번은 글을 보면서 또 한번은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또 한번은 여백을 보면서...
책을 넘기며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마음을 달래보고 칭찬도 해보고 용기도 북돋아주면서 즐기고 있는 이 시간 너무 감사하고 따뜻하다.
#덩어리
#박슬작가님
#박슬
#우를루프 감사합니다
#좋그연
#2022지나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