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다의 목격 사계절 1318 문고 131
최상희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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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닷다의목격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닷다. 왠 털이 복슬복슬한 너구리가 교복까지 차려입고 앉아 밥을 먹는 것까지도. 어느 날 학교에서 벌어진 몰카사건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너구리에게 들어 알고는 있다. 사건 이후 새롭게 나타난 알 수 없는 형체의 괴물. 괴물이 무얼 먹고 자라는 지 닷다는 알 것만 같다. 늘 아무 말 않던 닷다. 이번에도 눈을 감을까?

#제물 매년 숲 속 괴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의 소녀를 제물로 바친다.
열다섯 살에서 열일곱 살 사이의 소녀 한 명은 제비뽑기로 선택된다. 소녀들은 열네 살부터 자신들이 맞닥뜨릴 두려움으로 떨게 된다. 무나가 선택되었다. 마을을 살리는 성스러운 일이지만 무나를 대신해 나설 사람은 없다. 괴물이 산다는 그곳에서 눈을 뜬 무나 그곳에서 무나는 무얼 보았을까?

#사과의반쪽 일 년 반은 여자로 일 년 반은 남자로 다중으로 살아가는 게 당연한 시대에 오롯이 한 성(性)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이안과 조의 이야기.

#그래도될까 결석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급기야 가장 친한 친구인 송이까지 결석을 하기 시작한다. 어린들은 별일 아니라고하지만 우주는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찾아다닌다. 그러다 주호를 만났다. 웅크린 주호의 몸을 상추가 덮고 있었다. 식물이 자라서 온 몸을 서서히 잠식해가는 병에 걸리고 만 주호. 우주는 송이에게 달려갔다. 하늘이 비치는 작은 창 아래 힘없이 누워있는 송이. 온 몸은 여위었고 튼실한 허벅지도 사라졌다. 우주는 송이와 얘기하고 싶은 소소한 일상도 왠지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두렵다. 우주의 배가 따끔따끔거린다.

#화성의플레이볼 화성 개척 사업은 성공적이었다. 광물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지구인의 화성 이주도 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주민들은 지구에서의 사소한 것들이 그리워진다. 진짜 원두로 만든 커피 등, 화성의 모든 음식은 대체품이니까. 사람들은 점점 음식뿐 아닌 자신의 삶이 가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됐고, 의원들은 이주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방법으로 스포츠를 선택했다. 지구인들을 초청해 야구를 하는 것. 흥분하고 기뻐하는 감정은 가짜 아닌 진짜였다.
주은은 지구의 고교 여성 야구팀으로 화성에 초청받았다. 경기를 위해 연습을 하고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버스가 예와 달리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 곳 에서 주은은 자신들이 납치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 평범한 시민이었던 납치범들은 왜 이런 일을 벌이게 됐는지 얘기한다.

#국경의시장 국경이 닫히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닫혔다. 사람들은 굶주렸고, 다른 사람의 먹을 것을 탐했다. 저녁마다 평안하게 책을 읽는 여유의 시간도 없어졌다. 책은 불쏘시개로 써야 했다. 국경은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닫힌 걸까?

#튤리파의도서관 T9(행성 튤리파 근처에서 발견된 아홉 번째 별)로 이주해온 지 17년. 가족도 모두 떠나고 이 곳에서 혼자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우나. 우주에 살고 있는 우나의 진짜 우주는 고양이 로라이다.
우주선에 이상이 생겨 T9에 잠시 머물며 우나와 관계를 맺었던 지우. 지우네 가족이 무사히 떠나게 된 날 사라진 우나의 우주 로라. 로라는 지우네 우주선에 탑승했던 것일까?

🌱
뉴스에 나왔던 사건이 모티브구나 싶은 이야기도 있고, 화성으로의 이주, 멀지 않은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그리고 아직 먼 얘기같은 미래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경고하는 작가의 섬뜩한 예언이 담겨 있기도 하다. #정세랑 작가 #목소리를드릴게요 의 #리셋 이 생각나는 #그래도될까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빛의속도로갈수없다면 이 생각나는 #튤리파의도서관 너무나 빠르게 변해 지구 아닌 곳을 개척하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날이 온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을 것이다.

자연이 더 이상 우리를 두고 볼 수 없어 우리를 잠식해버리기 전에 서둘러 자연을 살려야 하는 것, 인간의 이기심이 자연뿐만 아니라 타인을 향하는 위험하고 나쁜 행동은 그만 해야 하는 것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고 살았으면 좋겠다.

#닷다의목격
#제물
#사과의반쪽
#그래도될까
#국경의시장
#화성의플레이볼
#튤리파의도서관
#사계절출판사
#사계절1318문고
@sakye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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