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루안 - 시공로고스총서 35 시공 로고스 총서 35
조너선 밀러 지음, 이종인 옮김 / 시공사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조너선 밀러는 맥클루언의 연구가 독창적이며, 그는 특별한 사상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성숙했다는 생각을 파격적이거나 혹은 충격적일 정도로 뒤집어 버린다. 또한 조너선 밀러는 이 책을 통하여 맥클루언의 사상적, 문화적 연구 업적은 그 동안의 선례의 축적된 결과로 이루어져 왔으며,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의 주장에 대한 오류와 맹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맥클루언의 주장에 대한 오류와 맹점은 이 책을 통해 조너선 밀러가 이미 충분히 입증하였으므로 비판보다는 맥클루언 주장하는 논지들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맥클루언은 매우 상이하고 겉으로는 관련되지 않은 사실들과 상황들 중에 상징적 일관성이 들어 있을 수도 있으며 이는 생각들과 이미지들이 형식적인 관련성이 없어도 자유롭게 서로가 의미하는 함축적이고도 암시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러한 암시적으로 교차하여 인용하는 능력을 문자 해독 능력이 박탈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능력을 문자의 선형적인 구조로 인하여 이러한 능력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맥클루언은 문자 문화의 선형성을 경계하여 문자 문화의 메커니즘에 대하여 반기를 드는 시도도 하였다.)

맥클루언은 구텐베르크 혁명으로 대변되는 인쇄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문자 문화가 발달했으며 이는 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즉 음성 자체의 공감각적 의미, 구어의 전달에 수반되는 감각들의 통합, 직접적인 말의 즉흥적 다양성의 상실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또한 문자 해독능력은 '거짓된 믿음'(맥클루언의 말)을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문자는 그 자체로 객관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문자(쓰기)는 구어와는 달리 잘못된 표현이나 오류를 계속적으로 수정해왔으므로 문자(쓰기)스스로 객관성을 축적해 왔다고 생각한다.-월터 옹의 저서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에서 말한 것을 유추해서 글쓴이 스스로가 언급해 보았다.] 텍스트의 순차적인 행들을 읽다보면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단 하나의 시점을 받아들이고 다원적 시간의 상실에 따른 직관과 상상력을 잃어 버렸고 말하고 있다. (맥클루언은 선형성을 따름으로 해서 잃어버리는 직관과 상상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스스로 이러한 선형성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맥클루언의 주장은 자기 중심적이고도 편향적인 성격을 띄고 있을 수도 있다. 허나 이 책에서 조너선 밀러가 언급했듯이 맥클루언의 여러 가지 주장들로 인하여 그의 주장을 반박 또는 옹호함으로써 진리의 가능성에 더욱 가깝게 다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불교에서 고승들이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자신도 해답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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