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귀한
박미연 그림, 이수연 글 / 플롯시티(plotcity)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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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우리 아이의 이름짓기와 관련된 책이다. 

시경, 시성 두 아이의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했던 지난 날들이 떠오르고-


아이들은 자기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좋아한다.

매번 들려줘도 '엄마 다시 한 번만'이라고 또 들려달라고 조르는데

첫째 주시경은 국어학 중흥의 선구자이신 주시경 선생님과 똑같은 이름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말 우리글을 연구하신 분이야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이름 정말 좋은 이름이네' 라고 뿌듯해 한다. 

이에 질세라, 시성이도 물어본다. '엄마 나는?'

응. 너는 언제나 무슨 일이 있어도 뜻을 이룰 수 있는 이름이지.

시경이가 "우와. 네 이름도 진짜 좋네' 라고 추켜세우고 시성은 어깨를 으쓱거린다.



이 책은 할아버지가 (곧 태어날) 손주를 위해 글자를 구하러 먼길을 떠나

건강하게 자란 글자들을 얻어 밤을 새워 정성껏 글자를 달여 이름을 짓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 이름은 너희들이 알아서 지어라. 라고 말씀하시면서도

여러 후보군 중에 가장 복이 많은 것 같은 이름을 추천하시던 돌아가신 어머님도 생각나고

(애를 낳으러 가는 순간까지 어머니가 강력하게 주장하시던 이름은 '덕경'이었음)

좋은 한자를 써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시던 아버지도 생각난다.


태어나는 순간

그리고 이름을 짓는 순간. 

책 제목대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우리 아이를 위해 

얼마나 많이 기도하고, 무탈하게 자라기만을 소망했던가.


그 마음 그대로 다시 아이들을 대하길 다짐하며 읽는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 표지



손주를 위한 사랑으로 꼬불꼬불 고개를 넘고 또 넘어 글자를 구하러 가는 할아버지



글자집에 도착하여 좋은 글자를 찾는 할아버지 



선비는 할아버지에게 글자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려주고 



할아버지는 구해 온 글자를 옹기에 넣어 밤새 다려 



달인 글자들을 삼베보자기에 걸러내고



드.디.어 글자빛으로 정성스럽게 글을 지어



태어난 손주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글을 선물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그 이름은

우리 주시경, 주시성.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좋은 글자 있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글을 지을 것이요."

"아가야,
할아버지가 밤새 지으신
너의 이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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