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를 전개하는 정성만큼 논리 전개 방향을 설명하는데에도 공을 들인듯. 나에게는 단점으로 보인다. 보통은 서문에서 쓰이는 이후에 무엇을 다룰지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서도 계속된다.
분명 서점에서 훑어보고 샀을텐데 너무 어려운 시들뿐이네..
고통이란 무엇인가? 그게 무엇인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고통이란 크고 작은, 날것의 다면적인 모든 신음, 비명, 한숨의 근원에 붙이는 이름이라는 것은 안다. 그것이 우리의 관심사이다. 그 단어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보다는 우리의 응시를 정의한다. - P105
사회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건축전시가 성공적이었는가, 문제 해결에 유효했는가에 대해서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어떤 문제의 발견과 조사가 건축의 출발선상에 있음은 틀림없다. 그러나 건축은 시민단체의 구호나 예술가의 선언과 달리 자신이 꺼내든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답을 내놓을 책임이 있다. 들어 올린 피켓을 세워둔 채 돌아서는 것은 적어도 건축에서는 직무유기에 해당할지 모른다. 사회가 당면한 문제, 혹은 그것을 감지한 개인의 전망을 건물로든, 디자인으로든, 장치로든 풀어내는 것이 건축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정답이 아닐지라도 해결을 위한 발판을 놓는 일이고, 막연했던 문제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건축의 능력이고 기능이다. - P8
왜 프리미엄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