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 특징을 갖는 식물들과의 교류는 평온을 주며, 평가받지않을 자유를 준다. 이런 감정은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지만, 교도소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공감이 이루어진다. 새와 곤충은 들어오고 나가지만, 식물은 뿌리박혀 움직이지 못한다. 그렇게 똑같이 갇혀 있는 상태라는 사실이 일종의 공감을 일으킨다. - P76
어린 시절에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면, 이후의 인생에서 돌봄을 배우기는 매우 어렵다. 내면의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약한 모습을 보면 최악의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학대가 대물림되기 쉬운 이유다. 식물의 취약성은 작은 동물이나 사람의 취약성과 다르다. 동물과 사람의 취약성은 폭력의 희생자에게 잔인하고 가학적인 충동을 촉발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에는 고통을 가할 수 없기 때문에, 잔혹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식물을 통해서는 안전하게 돌봄과 애정을 배울 수 있다. 크든 작든잘못될 여지가 별로 없다. -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