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김미경 작가님의 책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그 분의 블로그에 포스팅 되던 ‘김미경의 있잖아요’가 끝이 나서 아쉬워 하던 찰나, 그 포스팅들에 다루었던 내용을 책을 편찬하여 출판 한다고 하여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만을 기다려 온 것이다.
3분 가량 각각 다른 주제로 작가님만의 철학을 펼쳐 주셨는데, 그 메인 요지는 항상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귀결 된 것 같다.
즉, 살면서 직면하는 고민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는 것 그 기반은 자기사랑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나를 괴롭히는 문제에 직면 했을 때, 끝까지 들여다 보고 나를 위한 답을 내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그 문제들을 회피 하고 시간이 흘려 잊혀지기만을 바랬던 것이다.
그 한 사건이 덮어진다고 시간이 흐른다고 그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곪고 상처되어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작가님의 말 대로 문제에 직면 하였을 때 생각하고 해석하고 나 스스로를 가르치면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 않을 뿐더러, 나를 지독하게 사랑하여야만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나를 지독하게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나를 사랑하는 과정, 그리고 나를 끝까지 배려하는 과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총 70개의 삶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13개를 추려보았다. 내가 살면서 고민을 많이 한 주제이니만큼, 관련 주제에 관한 문제에 직면 했을 때, 수시로 찾아 보고 느끼고, 나를 위한 답을 낼 것이다.

행복에 대해, 행복은 무엇인지 몇 년 전부터 엄청난 고민을 하였다.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정말 행복해서라기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 인생을 들여다 보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착한 마음에서 시작 되는 자기 사랑이라고 한다. 착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자기사랑이라는 표현을 읽으니 가슴 깊숙한 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나의 몸에 대해, 마음에만 치중 하느라 내 몸에 치중을 못했던 요즘인 것 같다. 저자처럼 내 몸한테 미안해지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게으름을 타파 하고, 내 몸을 움직여 내 몸에게 미안하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함에 대해, 샤론스톤의 예를 들면서, 한 때 여배우의 타이틀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그녀가 투병을 하면서 이전에 쓰지 않던 그녀 마음의 어떤 부분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더 아름다워 졌다고…. 혹시 미래에 찾아 올 고통을 마주한다면, 나 또한 꼭 이 이전에 한번도 쓰지 않았던 샤론스톤과 저자가 말하는 그 마음을 사용해 보려 한다. 살아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사랑할 이유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그런 마음 말이다.
불행에 대해, 저자가 저자의 아들에게 하는 조언이다. 이런 조언을 해주는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좋겠지만, 내 부모님도 그들의 방식으로 몸소 나에게 가르침을 주시니, 저자의 아들이 마냥 부럽지만은 않다. 내용으로 돌아가 불행은 삶의 재료가 될 수 있다. 그 재료를 잘 쓰면 인생에 있어 좋은 것으로 작용하고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불행도 나의 편이었다고 나중에 꼭 말 할 수 있다고 한다.
창의성에 대해, 창의성은 몸의 반경이다. 그래서 몸을 움직여야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고 창의성의 범위가 커진다고 한다.
꿈에 대해, 저자는 꿈이 바로 자기 배려라고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꿈을 가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를 배려 하지 않고 남만 배려 하다 보면 내에게 화를 내는 우울로 변질 되거나, 남에게 성질 부리는 분노로 변질 된다고 하니, 남만 배려 하는 삶 말고 나를 배려 하는 삶을 나도 살아야겠다.
인간관계에 대해,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역할이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만약 한 인간관계가 있다고 가정 한다면, 그 사람의 역할은 나에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도와준 거였다. 그리고 이미 수년 전에 그 역할을 다 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그의 역할을 다 한 줄도 모르고, 그 뒤로 몇 년 간 그 사람에게 다른 역할을 기대하면서 그의 역할과 나의 기대 사이에서 실망과 원망으로 채우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양면성이 있음을 인정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뒤집어서 그 사람의 좋은 면을 찾아야 한다.
선택에 대해, 초기의 본능적인 ‘하고 싶다’는 욕망과 내 욕망을 매일 매일 수정해나가는 ‘이성의 힘’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개의 힘으로 한 선택과 아홉 개의 힘으로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우리의 인생이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은, 내게 새로운 Inspiration 을 준 주제이다.

살아낸 자격증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이 자격증이란, 우리가 한 해를 살아감에 있어서, 한해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느껴질 때, 내가 올 한해 별로 성과도 없이 한 게 뭔가 생각 될 때 우리는 한 게 분명 있다. 바로 일년을 살아 냈다. 이렇게 서로 살아내는 것 그래서 일년 일년 더 나이 들어 가는 것 그것 자체가 사실은 위대한 업적이고 자격증을 부여 받을 만한 일이다. 살면서 꼭 기억 하고 싶은 사항이고 스스로에게도 주고 싶은 자격증이다. 
선행후명이란? 사소한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결과는 과거의 아주 작은 뜻 모를 그날의 행동과 연결 되어 있다고 한다. 그날의 행동이 결과로 이어지고 해석 되는, 그러니 너무 고민 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을 때는 그냥 행해야 한다. 선행하고 그리고 나중에 해석해 후명 하면 된다. 왜 해야 하는지 일일이 열 가지 이유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한가지 이유 그냥 하고 싶어서라면 그냥 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랜 행함 끝에 그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나중에 해석하고 기어이 찾아 낼 수 있을 거라는 저자의 가르침 또한 마음 속 깊이 새겨 두고 싶다.
높이와 깊이란? 위만 보고 위의 높이만 볼 것이 아니라 아랫높이 내 인생에서 깊이를 쌓아 보라는 저자의 조언. 나 자신을 키워 줄 그 새로운 아랫높이 즉 깊이가 무엇일지 고민 해보고 싶다. 

인생은 사건 중심이 아니라 해석 중심이다. 살면서 마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나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답을 내릴 때 마다 나는 더욱 단단해 질 것이다. 인생미답, 이 책의 제목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답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답인 것 같다
나 스스로를 지독히도 끝까지 사랑해 볼 것이다. I love myself.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