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인간이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뇌과학, 즉 신경과학을 동원하여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 한 책이다. 모든 기술이 과학을 기반으로 하여, 지식이라는 매개체를 소비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정이라는 복합한 것을 과학의 가르침과 예술, 시, 철학까지도 능숙하게 조화롭게 통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과학과는, 오랜시간 동안 인연을 끊고 살았지만, 이 책을 통해 비 전공자라도 하나의 시각에서 다른 시각으로 수월하게 옮겨 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한가지 생각만 따르기 보다는 다른 생각에도 호기심 갖고 마음을 열고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였다.
우리의 뇌는 여러 감정을 만들어 내며 인간생활의 모든 부분에 감정이 담겨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 때문에, 나 또한 나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방법을 알고 싶었다.
저자는 신경과학자의 시각으로 감정에 관해 이야기 한다. 뇌에 대한 수많은 과학정보를 통해 신경과학이 인간의 감정에 대해 밝혀낸 내용을 알려주는 동시에 여러 감정의 키워드로 하나씩 다뤄져 있다.

 

분노 / 죄책감 / 불안 / 슬픔 / 공감 / 기쁨 / 사랑

 
저자의 견해 뿐 만 아니라 요즘 뇌과학 덕분에 프로이트 이론이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한 프로이트의 이드, 에고, 슈퍼에고의 정신구조 이론을 뇌 영역에다 일대일 매치시킨 해부학적 그림이 꽤나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드는 변연계와 뇌간, 슈퍼에고는 복내측 전두엽 피질, 에고는 배측 전두엽 피질에 해당한다고 한다.

뇌과학은 이미 감정을 조절 및 지배하는 뇌회로의 존재를 밝혔다. 바로 전전두엽이다. 자기 전두엽의 움직임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면 분노 같은 감정이나 폭력적인 행동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전전두엽이 손상되면 충동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도 된다. 범죄학 연구에 따르면, 흉악 범죄자들 가운데 전전두엽이 손상된 이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또한 뇌사진 영상연구에 따르면, 도덕적 감시병의 역할을 하는 죄책감이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복내측 전두엽 부분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는 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감정이 존재 하고, 또한 본래 복잡하고 섬세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예를 들면,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발을 떠는 것이 불안 때문인지 아님 설렘과 흥분 때문인지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신경과학이 이들 일곱 가지 감정에 대해 알아낸 것을 최대한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이들 감정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세심히 짚어준다. 예컨대 분노와 죄책감의 에너지 방향이 반대라는 지적이 흥미롭다.

작가가 느끼고,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위에 나열된 7가지 감정과
관련되는 신경구조가 얼마나 경이로운지, 그리고 우리가 풀어야 할 감정의 매듭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짜 나 자신을 알아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고 그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신경구조의 세계로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을 풀어 보며, 수치와 측정결과를 통해 감정을 설명한다.

 


감정와 저자의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 참 신선하게 다가 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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