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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 2023년 1차 문학나눔 도서 선정 ㅣ 향긋한 책장 3
최은영 지음, 오승민 그림 / 시금치 / 2022년 12월
평점 :
📚 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최은영 글 | 오승민 그림 | 시금치)
📘 [그림책 실물 영접 전]
신작 그림책 소개로 먼저 만나는 행운!
처음엔 최은영 작가님 소개로
두 번째는 오승민 그림책 작가와 최은영 글 작가 동시에~
여행지에서 만난 기념품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머그컵 안젤로와 냉장고 자석 곤돌라!
여행의 추억이 담긴 기념품!🧳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존재가 희미해져 갈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 [직접 그림책을 만난 기쁨]
그림책치고는 꽤 긴 이야기인데 지루함이 없다.
몽상가 안젤로는 흙으로 빚어진 컵이기에 따뜻함이 있고
수다쟁이 곤돌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영원불멸?
그 둘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많이 다른 둘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많은 교감이 느껴진다.
그림이 주는 느낌이 뭐랄까?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하다.
몇 번을 다시 펼치며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 [그림책 소개를 회상하며]
환경 그림책 카테고리로 볼 수 있지만
단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돼.”라는 교훈보다는
자신이 가진 물건을 돌아보고 애착을 느끼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고.
서서히 낡아가고 잊히는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
낡고 늙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길 바란다는 최 작가님!
『화가는 언어란 서사를 이미지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며
글 작가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수채화+아크릴+오일파스텔로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여정이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하려 했다는 오 작가님!
두 작가님의 얘기를 회상하며
그림책을 펼치니
나도 안젤로와 곤돌라의 여정에 함께 하는 것 같다.🧳
🛶 [안젤로와 곤돌라를 생각하며]
애착이 지나쳐 집착하는 물건. 또 버리지 못하는 물건.
사람과의 관계도 비슷~
기억나지 않거나 연락하지 않는 번호!
정리할까? 휴 어렵다~
지난 3일 동안 교실 청소하며 버릴까? 언제가 쓰지 않을까?
고민하며 결국 구석으로 고이 모셔두는 물건들.
23년엔 모셔둔 물건을 제때 잘 사용할 수 있기를~
3월 2일 만나게 될 아이들과도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아닌
애정을 가지고 소중한 인연 만들어 가길~
수다쟁이 곤돌라 같은 아이들을 안젤로 같은 따뜻함으로 품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길~
☕🍰
‘출판사에서 책을 선물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