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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로 뜨고 초승달로 지네 - 유평호 詩集
유평호 지음 / 렛츠북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참으로 오랜만에 시집을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 시집에 빠져있을때가 있었을것이다. 나는 학창 시절에 특히 시집에 푹 빠졌었다.
그러나, 직장에 입사후 서점을 가더라도 시집보다는 자기계발서에 집중해서 책을 골라 읽었던것 같다.
<<보름달로 뜨고 초승달로 지네>> 어떤 사연을 담은 제목일까 궁금했다. 왜일까 시집들은 꼭 무슨 사연 있어, 책 제목부터 슬픈듯 하다.
이책 또한 책표지 부터 어둑어둑 밤하늘을 선택하며, 뭔가 깊은밤 밤하늘 속 홀로 우울함을 연상시킨다.
책을 펼치면, 다른책과는 틀린 저자의 소개가 나온다.
내가 읽었던 책중에서 제일 심플한 저자의 소개가 아닌가 싶다.
저자의 스펙이 아닌 저자 스스로의 소개.
저자 유평호.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고, 평범한 사랑을 꿈꿨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그는 그래도 다른사랑을 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던 사람과의 이별후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풀었다.
시 한줄 한줄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과 깊은 사랑의 감정들이 느껴진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시를 읽다보면 책 아랫줄에 그가 이별했던 그녀에게 보내는듯한 편지 같은 글들도 함께 볼수있다.
이책을 읽고 내 가슴에 남은 구절이다.
` 멀어지지 못하고 하늘에 박힌 보름달은 어찌 그리 밝히 빛났을까
떨어지지 못하고 하늘에 맺힌 초승달은 어찌 그리 슬피 빛났을까 `
저자는 초승달이 되어 버린 이별한 그녀에게 바치는 글로 이렇듯 책을 펼쳤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 감성의 늪에 빠져본다.
내가 경험했던 사랑의 감정들 혹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픈사랑의 감정들을 느낄수 있었던 <<보름달로 뜨고 초승달로 지네>> 시집이다.
사랑했을때의 감정으로 달콤함도 느낄수 있고, 이별과정에서의 아픔, 점차 무덤덤해지는 감정까지 한장씩 넘기면서 추억에 빠져들수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