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철학하기 - 세상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질 때
이하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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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는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사회고전 안내서인 만큼 내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읽다 보면 빠진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다룬 책들을 읽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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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책
폴 서루 지음, 이용현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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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행자의' 무엇은 궁금하다. 

이곳을 떠나 저곳을 향하는 자, 그것만으로도 '여행자'라는 단어는 무한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자의 노래' '여행자의 독서' '여행자의 밥' 등 '여행자'라는 조금은 고딕스러운 단어가 붙으면 2박 3일짜리 여행일지라도 부끄럽지 않다. 여행은, 여행자는 그런 단어인 것이다.


여행자의 책이라니...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 책은, "50년간 세계를 여행하고, 40여 년간 여행에 관한 글을 써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무심함'으로 가득하다. 이것저것 덕지덕지 감정을 붙이지 않는다. 


저자 폴 서루는 "인간적인 어떤 것이 기록될 때, 훌륭한 여행기가 탄생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마치 인간이 그러하듯) 아름다운 것으로만 여행과 여행자를 치장하지 않는다. 

책에는 "폭발적인 기질과 호전성"을 가진 여행자와, "우울하고 과민하고 눈물을 잘 흘리는" 여행자는 물론 "투렛 증후군과 비슷한 질병, 우울증, 나태함"을 가진 여행자와 마약 중독자, 불륜에 빠진 58세의 여행자도 등장한다.


흔히 여행자라면 긍정적이고, 밝고, 어디선가 쏟아지는 햇빛을 듬뿍 받을 것만 같지만, 폴 서루는 알았던 것이다. 여행은 삶의 일부이며, 삶은 아름답지만은 않으며, 고로 여행자는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는 것을.


이렇듯 책에는 딱히 위로하는 것 같진 않은데 위로가 되는, 오랜 세월 묵혀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단어들로 가득하다. 

덕분에 나는 그 단어들을 그러모아 나만의 상상 여행을 떠난다.


여행자의 책이라면 이쯤은 되어야 한다는 듯 내공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책을,

2015년, 올해의 마지막 여행을 꿈꾸거나, 곧 떠나거나, 나처럼 떠나고 싶지만 어떤 이유로든 떠나지 못하는 자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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