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리 오싹한 썸데이 1 - 축제의 밤 편, 호러 로맨스 코믹북 기억, 하리 오싹한 썸데이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우정일까, 사랑일까?
하리와 강림의 미묘한 관계는
라이벌이 등장하며 더욱더 꼬여만 가고
새롭게 시작한 동아리 활동에서는
기묘한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모든 게 서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이 순간.
하리는 학교생활과 사랑,
모두 다 잡을 수 있을까?

도서뒷면 줄거리 발췌

국산 애니메이션 신비 아파트의 웹 드라마를 코미컬라이즈한 동명의 아동 만화책이다. 나는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축에 속했는데,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그래서 신비아파트 444호가 첫방송 할 때부터 봐왔다. 그 당시 신비

아파트에는 지금처럼 고스트 볼 같은 요괴워치를 벤치마킹한 요소는 없었고 주요 시청 연령층도 높았는지 국산 어린이 공포 애니로써 괜찮은 편에 속했다. 그래도 탑은 학교괴담이지만. 그래서 첫 회를 본 뒤로 계속 정주행 했는데 이게 당초 3부작?

4부작? 으로 구성된 작품이라서 계속 재탕하면서 정말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얼마나 아쉬웠는지, 속편 제작 예정이 있는지 고객센터에 메일도 보냈으니... 그때 답변은 아직 없다, 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뒤로 계속 잊고 살다가 우연히 투니버스에서 신비아파트 444호 후속작 고스트볼의 비밀이 방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기대하면서 1화를 보았다. 감상 결과 전작 보다 유치해지고, 고스트볼이라는 요소가 들어가서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완결까지 봤었다. 그 이후로 고스트볼x도 나왔지만 몇 화보다가 유치해서 관뒀다. 확실히 캐릭터들 외모는 잘생겼다. 특히 남캐. 근데 얘들이 초등학생이라서... 엄청 아쉬웠다. 차라리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해달라고! 싶었다. 그럼 3기도 봤을 텐데...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원작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기억, 하리라는 이름의 실사 드라마가 방영한다. 근데 난 솔직히 제목부터 여주 이름 ‘하리’에 ‘기억’을 붙인 기억, 하리 라는 제목 부터가 오글거려서 안 봤다. 캐릭터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그렇게 외치던 주제에 ㅡㅡ 그러던, 우연히 코믹스화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즘 서평단 활동이 뜸하기도 했고, 가볍게 보기 좋다 싶어 겸사겸사 서평단을 하기로 했다.

처음 받았을 때 가격대비 페이지 수가 적은 것 같아 그 점이 흠이긴 했지만 나머지는 아이들 만화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편이다. 우선 1권의 주된 내용은 BJ를 꿈꾸는 현우의 웹콘동 동아리 가입 후로 하리와 그 주변 친구들에게 일어난 호러, 괴기 사건에 대해서이다. 근데 호러라는 장르는 그냥 원작이 호러니까 덤으로 넣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 무섭다. 귀신이 20페이지부터 너무 뜬금없이 나오는데 그 특유의 호러 물을 볼 때의 그 심리적 공포가 생기기도 전에 갑자기 나오니, 엥? 벌써...? 하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게다가 귀신도 그냥 강림이 부적 맞고 성불되었다. 그리고 귀신이 무섭기 보단 예뻤다. 뭐 근데 애들 만화라서 공포를 기대하고 봤던 건 아니다. 애초에 장르가 호러보다는 삼각관계 로맨스에 가깝다. 애초에 그림체도 순정만화 쪽이다. 읽다보니 오히려 어설픈 느낌의 호러 시스템들이 스토리를 해치는게 아닌가 하는 감상도 들었다. 하지만, 로맨스 파트는 흡족했다. 강림이 멋있게 잘 뽑혀서. 역시 초등학생보단, 중 고등학생이 등장 인물인게 더 몰입된다. 초등학생 캐릭터가 멋진 대사 뽑아내면 뭔가, 현실과 매칭이 안되서 말이다. 그리고 교복은 정장 기반이라 여캐나 남캐가 입으면 예쁘기도 하지만 특유의 그, 풋풋함과 청순함이 있다. 괜히 아이돌이나 걸그룹 멤버들이 교복 입고 춤 추는게 아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 읽었을 때 이게 신비아파트로부터 3년 뒤의 에피소드가 아닌, 설정과 캐릭터만 따온 동명의 작품인 줄 알았다. 이게 본편으로부터 3년 뒤 에피소드란 것 을 알게 된 것은 작품 조사 도중이었다. 그도 그럴게, 캐릭터 설명에 신비랑 하리 동생도 없었고 애니판과 달리 하리는 아예 퇴마술을 못하는 것처럼 나왔으니, 게다가 시은이도 믿기지 않게 밝아진 모습이었고, 하리는 일단 나이를 좀 먹어서 그런가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애니판이 좀 오버다 싶을 정도이기도 했지만.

종합적으로 요약해서 다시 말하자면, 호러 물로써는 아쉽다. 아니, 아예 호러 물로썬 아니다. 아이들은 무서울지도 모르지만, 나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삼각관계 로맨스로 보면 상당히 괜찮았다. 풋풋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전개가 좀 빠른게 아닌가 쉽다. 그래도 이정도면 기대 이상. 다음에 2권 서평단도 모집하게 되면 참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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