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컨퓨전 - 소설
세이소 나츠메 지음, 윤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군분투지친 당신을 위한,

웃음눈물러브코미디 소설!

C h o c o l a t e C o n f u s i o n

밸런타인데이에마저 야근을 하는, 업무에 지친 직장인 치사.

설살가상 좋아하는 구두의 굽까지 부러진 치사를 구해 준 것은 누구나 꿈꾸는

왕자님......이 아닌 흉악한 눈빛으로 사내에서 청부 살인업자라는 소문이 도는

공포의 대상 타츠오였다. 치사는 고마움을 표시로 의리 초콜릿을 건네지만, 이

를 착각한 타츠오는 교제를 신청해 온다.

"거절하면 살해당하겠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치사는 그의 가짜 연인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강렬한 얼굴

의 타츠오가 제안해 온 것은 무슨 이유인지 교환 일기였는데?!

흉악한 생김새의 순정 샐러리맨×유능하지만 요령은 부족한 직장인 여성의 눈물

과 웃음이 가득한 격정 달콤 러브코미디!

도서 뒷면 줄거리 인용


띠지에 큼지막하게 적힌 '제22회 전격 소설대상 미디어웍스 문고상 수상작' 이란 문구가 눈길을 이끌었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공모전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서평 응모에 붙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기쁘지 아니 할 수 없었다. 나의 눈길을 이끌었던 작품의 서평에 당첨된 것이 기뻤던 것도 있지었지만, 이번 달 처음으로 응모했고, 이번 달 처음으로 당첨된 작품이란 점에서 였다.

찾아보면 추남, 미녀 이야기는 나름 많은 편이다. 미녀와 야수(이건 아닌가?), 내 이야기 라던가...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추남, 미녀의 이야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이유 같은 건 사소하다. 그냥 나 자신이 캐릭터를 볼 때 남자 캐릭터, 여자 캐릭터의 외모 둘 다 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이 남자 캐릭터에 시점으로 보았을 때 그 캐릭터가 외모로 인해 비난, 비판을 받게 되면 뭐랄까 짠 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 소설을 읽게된 계기는 앞서 말했듯 단순했다. 그저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이니까! 였다. 거기에 아야사키 슈운 작가의 "침대 속에서 발을 바동바동거리며 읽고 싶은 연애소설 오브 더 이어 1위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는 한 줄 감평도 한 몫 했고(...) 그렇게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의 침대 위에 몸을 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나름 달달하고 재밌었다.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밌다! 싶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누군가가그럭저럭 무난하고 재밌게 볼만한 로맨스 소설 한 권 추천해달라 하면 추천해줄 수 있을 만한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뭐랄까 읽으면서 타츠오도 치사도 왠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치사의 1인칭 시점과 타츠오의 1인칭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 되는데, 타츠오 시점에서 타츠오는 순전히 선의에서 치사에게 슬리퍼를 빌려주고, 답례로 밸런타인데이에 진심 초콜릿을 첫사랑인 치사에게 받아서 뛸 듯 기뻐하며, 교환 일기까지 교환 하는데... 정작, 치사 시점에서는 그저 무섭고, 덤으로 좋지 않은 소문만 떠도는 상사에게 그런 엄청난 오해를 샀고, 거기다 그 상사도 자신을 좋아한다니...! 결국 진심을 전하면 상사에게 살해당할까 무서워해 털어놓지도 못하고 가짜 연인이 된 것도 힘든데... 교환 일기에 데이트 까지... 치사가 타츠오를 너무 두려워하고 그것도 모자라 살해 당할거란 망상에 빠져 공포에 떨고 있으니 불쌍해 보였다. 하지만, 타츠오는 굉장히 가정적인 아저씨인데... 치사가 자신을 정말 좋아한다는 망상에 빠져있을 때 나오는 독백은 정말 한편으론 순진하다 싶고, 또 다른 한 편으론 진실을 알게된 후 실망한 채 풀이 죽을 타츠오가 불쌍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침대에서 발을 바동바동 거리며 읽을 정도로 한 없이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기대했었는데 그게 아닌 착각계 러브코미디여서 좀 아쉽긴 했다. 하지만 앞서 계속 언급 했듯 나름 달달하고 재밌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달달하기만 한 건 아니다. 치사 시점의 독백에서 직장의 남직원과 여직원의 임금 차이 같은 사회적 문제같은 것들이 지적되어 나오는데 성별 하나로 임금에 차이가 난다니... 마냥 아쉬운 사실이다. 이런 성차별 요소는 사회에서 말살되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 되면 좋겠다. 일본 현지에는 2권은 속간이 있는 듯 한데 한국에 정발 해줄지는 모르겠다.


-리뷰어스클럽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