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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를 조심해 2
이네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9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인은 시현의 부탁으로 같이 영화를 보러 간다. 놀이공원 사건 이후 이전보단 조금 더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은 어색한 사이. 결국 영화는 제대로 집중해서 보지 못한 탓에 시나리오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팝콘도 거의 다 남긴 채로 영화는 막을 내리고 둘은 파스타 가게로 향한다. 둘은 파스타 가게에서 잡담을 나누며 둘은 전 조금 더 가까워진다.
그렇게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막을 내리고 시현은 다인을 바래다 주는데, 우연히 자신들을 염탐하던 미래에서 온 시현을 다인이 발견한다.다인은 미래에서 온 시현과 현재의 시연이 마주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뜬금없이 고백을 해버리지만 시현은 아직 사귀는 건 이른것 같다며 거절한다. 그러나, 돌아가던 길 만난 친구의 말에 자신이 다인에게 느꼈던 감정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에게 고백한다.
한편 미래에서 온 시현은 인정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미래에서 온 시현은 인정에게 자신이 미래에서 온 이시현의 쌍둥이인 이시후 이며 현재의 시간대인 자신은 병원에 있다고 고백함과 동시에 자신과 만난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인정은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개그라고 생각 하며, 형제 사이가 안 좋아서 자신과 만난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지 묻는다.
그러자 시후는 그 대답은 나중에 해줄테니 '이상화'란 사람을 아냐고 묻는다. 그러자 인정이 자신의 반 친구라고 대답하고...
4월 8일. 다인은 시후의 생일선물로 데이트를 하고 헤어지는 길. 다인은 길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우연히 줍게 된다. 그 종이에는 일전에 시후에게 들었던 시간 여행의 법칙과 의미심장한 것들이 적혀있었다.
다음 날, 시현이 소개할 사람이 있다며 한 병원으로 다인을 데려가는 간다. 시현이 소개시켜 줄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쌍둥이 동생 시후 였는데...
1권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고백 씬도 그렇고 전체적인 전개등이 빠르다. 개인적으로 나는 다인이 미래에서 온 시현이 시현이 아닌, 시후라는 것이 밝혀지는 장면이 적어도 4~5권 쯤 에서 나올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2권 후반 대에서 밝혀졌을 때 드는 생각이 "엥, 벌써...?" 라는 생각이었다. 여태까지 겉만 추리 스릴러같았다면, 현재부터 점점 추리 스릴러의 면모를 갖춰간다.
하지만, 속도감과 전개와 별개로 아직 많은 것들이 감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한편 그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내 기대감을 충족시킬 정도로 작가 역량이 될까 싶기도 하다.
웹툰의 내용과 완전 별개로 지극히 개인적인것이지만 그림체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
그림 자체만 놓고보면 확실히 예쁜 편이다. 하지만, 문득 읽다보니 장르에 맞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로 놓고 보았을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은 고백씬이었는데, 왜 인가 하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꼭 집어서 설명하긴 힘들다. 그리고 이게 작품 자체의 빠른 스토리가 느긋한 느낌의 로맨스와 맞지 않기 부각 되는 것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표정수가 부족했다. 보통 독자와 등장인물 둘다 두근두근할 전개인데 등장인물 표정이 두루뭉실하니, 그냥 그저 그렇다 라는 감상에 그친것 같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성격이 다른 쌍둥이라던가, 미래에서 온 남자친구라던가 소재를 놓고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등장인물 표정이 늘어난다면 잘 어울릴것 같다.
그 다음 추리 스릴러 장르 놓고 본다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어울리지는 않는다 생각한다. 그건 분명 추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무거워야되고, 어두운 색체 여야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추리 스릴러로써 가벼운 분위기에 속하는 이 작품의 시점으로 볼때 괜찮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이런 점을 감안 했을때 확실히 로맨스쪽 장르에 그림체가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로맨스 장르라기엔 표정이 부족하단 느낌이 적잖아 들긴 한다. 하지만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뭐, 어찌되었건 1권에 비해 확실히 재밌어졌다고 생각한다. 초반부의 데이트씬은 그저그랬지만 중후반부에 들어선 다인이 시후가 흘린 종이를 줍는다던지, 시후가 이상화에 대해 묻는다던지, 형에 대해 시후가 갖는 생각과 타임머신을 얻게된 경로가 밝혀졌다든지, 다인이 시후였단 사실을 알아챈다든지 여러가지 흥미진진한 전개들로 인하여 중후반부의 흥미도나 재미가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이로 인해 페이지를 단숨에 넘겼다. 1권보단 훨씬 나아졌다는 평. 어떤 2권이 끝났는데 어떤 전개가 가해질지 3권이 기대된다.
만약, 서평 이벤트에서 탈락 한다면 직접 사서라도 읽을 생각이다.
하지만, 재미나 몰입도와 별개로 부실하다거나, 배경을 사진으로 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이건 나중에 3권 리뷰에서 서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