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 루시퍼에게
정진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했을 때 표지와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초점이 흐트러진 천사의 깃털이 떨어지는 표지, 한 편의 편지의 첫 줄 같은 제목 그리고 그것의 작품성을 알리듯 말하는 '교보문고 공모전 수상작'이라 기술되어있는 띠지

나름대로의 기대감을 앉고 독서에 임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약간의 지루함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20% 정도의 내용을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만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물관계가 조금 많이 난잡했다.
게다가 말투가 고정적으로 박히지 않아서 이게 누구의 대사인지 생각하는 것에도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 외로 반전은 꽤나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에는 고려의 읽기를 읽고 있는 현정의 모습과 루시퍼의 상담소에서 일하는 고려의 모습을 수차례 반복하며 보여준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대죄를 지어 타천사가 된 대천사 루시퍼는 의식을 되찾았을 때 자신이 인간의 육신에 갇혀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대악마가 되었음에도 대천사였을 때 지녔던 키스를 통해 기억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상실하지 않은 채 갖고 있었고 그 능력을 통해 인간 천 명의 기억의 상처를 치유하라는 징벌을 받는다.
그렇게 99명 만을 치유하면 천상으로
회귀할 수 있던 루시퍼는 어느 날 슈퍼에서 우연찮게 만난 고려에게 끌린다.
당시 여러 언론의 격한 비판을 받고 있던 루시퍼의 상담소.
그곳에서 루시퍼는 박 여사와 함께 인간이 지닌 기억의 상처를 치유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루시퍼만이 아닌 고려도 그에게 끌리고 고려는 그 상담소에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 취직한 이후 서로에 대한 이끌림어느덧 장미덩굴처럼 서로를 휘감아가고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루시퍼는 고려만 치유하면 천명을 채울 수 있게 된다.
루시퍼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종장의 에필로그는 꽤나 기억에 남았다. 원래 이런 느낌의 편지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얽히고 얽힌 가혹한 사랑이야기에 독자들은 책장을 덮지 못한 채 다음 장을 빠르게 넘기게 된다.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작가가 재밌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