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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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광고다 / 여성욱 지음 / 아르테

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뭘 말하는 걸까?'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서머리를 보면서 지금 연애 7년차, 곧 8년차가 되는 우리사이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싶어서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서평단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연애를 한번도 못해본 모태솔로부터 연애 초보자들을 위한 지침서라할까?

책을 읽는데 나와 봉구사마가 처음 연애를 시작했던 모습들이 떠올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책의 내용 중 여자가 남자에게 웃어주면 그 남자는 호감이 가게 된다고 어떤 예를 들면서 한 여학생이 남학생들에게 많이 웃어주고 아이컨택도하니 그 때 함께 술자리를 했던 모든 남자들이 그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착각을 일으키는 내용이 있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봉구사마와 나의 첫 만남이 생각났는데 정말 이 내용과 흡사했었기에 너무 웃음이 났다.

나와 봉구사마는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었는데 주선했던 친구들과 함께 고기도 먹고, 노래방도 갔었다. 다들 소개팅에 누가 고기를 먹어?라고 할테지만..
나는 그 전날 저녁타임 알바를 마치고 12시부터 새벽4시까지 회식을 했었다. 그리고 2시간도 못자고 하루 1번 밖에 없는 학교 셔틀(집에서 7시에 나가야함) 타고 학교에가서 강의듣고, 교내 알바하고, 셔틀 타고 다시 우리동네로 온 것이기 때문에 정말 체력도 많이 지치고, 힘들고, 내가 사랑하는 갈비가 너무 먹고 싶었다.(갈비를 너무 사랑하는 1人)

봉구사마의 첫인상은 그냥 soso...였는데 내가 갈비 먹으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계속 웃었다고 한다.
그런 내모습을 보고 봉구사마는 긴장해서 깻잎만 입에 넣어서 먹고 있었는데 난 그 모습에 너무 웃겨서 빵터졌었다. 그러고 노래방에서 친구들이 계~~속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말을 좀 들으려고하면 안들려서 귀를 기울였고, 노래방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인사하고 택시타는데 친구가와서 "택시타고 가는길에 재밋었다고 문자 먼저 보내주라"며 이야기했었는데, 나는 거기에 재밋었으니 시키는데로 문자를 했었고.. 이게 우리의 시작이였다. :)

위에 우리의 시작인 내용을보면 알겠지만 봉구사마는 내가 자신을 바라보면 웃어주는 것과 아이컨택한 모습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모습에서 내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냥 고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웃었고, 깻잎이 웃겼고, 말소리가 안들려서 그런건데 이런 오해같은 일로 우리는 데이트가 지속되었고, 이렇게 7년반째 연애중이다.

책에서 연애의 시작되는 예시 부분에서 우리와 비슷한 예시가 있어서 너무 눈에 띄였었다. 사실 우리들은 정말 부자도 아니고, 연예인급 얼굴도 아니니 이렇게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은 팁인 듯하다. 이런 현실적인 팁들이 많이 적혀 있어서 내가 몰랐던 심리반응, 그리고 정말 현실적인 연애 시작의 이야기들이 적혀 있어서 모태솔로나 연애를 시작하고 싶지만 썸만타고 안되는 분들이 꼭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친구 중 한 명이 매일 여자가 없다고 없다고, 여자 소개 해달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썸에서 진전이 안되는 친구인데 한번은 매번 여자 소개시켜달라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동호회 가보라고 했는데 이 핑계 저핑계 말하던 친구이기에 책 읽다가 갑자기 눈에 띄이는 부분이 있어서 친구에게 사진을 촬영해 보내줬다.
친구가 잘 읽었다며 그 이후로는 말이 없던데.. 삐진건가?

책이 적절한 사진도 있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적당히 진지하면서 현실적인 내용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봉구사마와 나의 첫만남과 연애 중반에 권태기 등등 우리의 7년반 연애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우리처럼 오래 연애중이신 분들도 한번 읽어보면 옛날 생각이 들면서 지금의 우리들을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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